(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신세계그룹의 지마켓이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지마켓은 21일 오전 코엑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셀러 및 고객들에게 발전 포부를 드러냈다. 가장 주목을 받는 내용은 내년에만 7000억을 투자해 5년간 1조원 거래액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지마켓 신임 대표는 “지난 13년간 여러 이커머스를 운영하며 큰 변화의 순간을 많이 겪었다”라며 “웹에서 모바일로, 내수에서 직구와 역직구로, 코로나 때는 이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을 봤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이번엔 AI의 차례라고 생각한다. G마켓이 그 중심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민규 영업본부장은 셀러들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지마켓이 선두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점차 뒤처지게 된 것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이번 합작을 통해 셀러들이 어려워하는 마케팅이나 광고, 전략 등을 돕고 오직 판매에만 집중하게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10월31일 부터는 셀러에게 부담이 되는 할인쿠폰을 없애고, JBP 강화를 통한 브랜딩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을 더했다.
지마켓은 이번 행사로 법인 설립 초기부터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시정명령과 우려를 샀던 ‘개인정보 보호’, ‘법인 간의 관계’ 등도 설명했다.
김정우 PX본부장은 “알리바바와는 별도의 서버를 운영하고 지마켓의 셀러 및 고객정보는 고유의 클라우드에 저장된다”라며 “합작법인 후에도 계속 지마켓이 권한을 가진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지마켓 측은 ‘글로벌 로컬 마켓’을 강조하며 이번 협업의 큰 장점으로 해외진출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쿠팡·네이버 등의 플랫폼과는 다르게 알리바바 계열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판로, AI데이터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한편 지마켓은 지난해 매출 9612억, 영업손실 674억원으로 지속적인 감소 및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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