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신용점수가 낮은데 이자는 덜 내는, ‘금리역전’ 현상이 은행권에서 포착된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이날 5대 금융지주를 불러 또 ‘포용금융’을 압박했다. 한편 올 3분기 가계빚이 2000조 가까이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GDP대비 비중은 줄어들고 있어 안정화되고 있다고 본다.
◆금융위, 금융지주 소집…포용금융 당부
금융위원회는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와 은행연합회, SGI서울보증과 ‘포용금융 소통·점검회의’를 열고 기관별 포용금융 지원 현황 및 계획을 점검했다. 앞서 5대 금융지주는 5년간 508조원을 생산적·포용금융에 투입하기로 했다. 그중 약 70조원이 포용금융에 할당됐다.
◆코스피 장중 4000선 아래로 떨어져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장중 3% 이상 떨어져 4000선 이하로 내려갔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데 이어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의 헤지펀드 틸 매크로가 지난 3분기 1375억원 규모의 엔디비아 주식을 전량 매도해 AI 거품론에 힘이 실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3대 뉴욕증시가 동반 하락했고 우리나라 증시로도 영향을 미쳤다.
◆가계빚 2000조 목전...한은 “GDP대비 비중 줄어들 것”
올 3분기 가계신용이 1968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3조 7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2.8%다. 전분기 대비로는 14조 9000억원(0.8%) 늘었다. 증가폭과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줄어들었지만 수치 자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은은 명목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코픽스 상승에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 6% 넘어서
지난 17일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2.57%로 전월 대비 0.05%p 오르면서 이날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섰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6%를 넘겼다. 은행권은 불장에 투자금이 모여드는 것에 대비해 예·적금 금리 인상과 은행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달 비용이 늘며 코픽스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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