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고수가 다음 달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고수는 11일 자신의 팬카페 ‘천사수’에 자필로 쓴 편지글을 게재하고, “10여 년을 함께하면서 힘이돼준 펜카페 ‘천사 수’ 여러분께 가장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직접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펜을 들었다”며 “3년여 동안 교제해 온 여자친구와 결혼하게됐다”고 깜짝 소식을 알렸다.
고수가 펜카페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한데는 그가 지난 해 3월 열애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당시 더 좋은 소식이 있다면 먼저 팬들에게 알리겠다고 한 약속때문으로 보인다.
고수의 예비 신부는 S여고 얼짱출신으로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11실 연하의 미대생으로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줄곧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키워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는 펜카페 글에서 “어느 날 한 여자가 제 마음에 들어왔다. 오랜 시간 거리를 두고 마음을 숨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서로를 원한다는 걸 알게돼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지금은 누구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기에 평생을 함께하고자 결심했다”고 결혼을 마음먹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만남을 공개했을 때부터 늘 제 곁에서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던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여러분들이 늘 보내 주신 사랑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항상 노력하며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덧붙엿다.
고수의 결혼발표에 네티즌들은 “진심으로 축하한다”, “행복한 가정이루길 기원한다”, “두 분의 사랑 영원하길 바란다”, “드디어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는 구나. 정말 축하한다”, “결혼 후에는 더 좋은 연기 보여주길 기대한다” 등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고수는 오는 2월 17일 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고수는 최근 영화 ‘반창꼬’에 캐스팅돼 오는 3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팬카페 고수 글 전문>
사랑하는 천사 수 가족 여러분께...
2012년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시간 정말 빠르죠?
팬카페에 들어가 새삼 10여 년 전 글들을 보았습니다. 그때의 기억들이 너무나 선명하게 그려지더군요. 처음 갔던 방송국,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 TV에 나오는 내 모습, 나에 관한 기사, 저에게는 이제까지 살아온 것과는 너무나 다른 세계였고, 그 세계에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듯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연기를 처음 하던 때... 그 두려움에 하루하루 수많은 심호흡을 하며 집을 나섰던 그 때, 혼자 모든 것을 이겨내야만 했던 저에게 어느 날 한 친구가 나타났죠. 바로 천사 수 여러분들입니다.
아이 같은 발상으로 저를 즐겁게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친구 같은 모습으로 편안함을 주기도 하고, 때론 너무도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좋은 가르침을 주면서 제게는 너무나 큰 존재로 다가오게 되었죠. 그렇게 함께 성장한 시간이 10여 년.. 팬 카페의 글들을 읽으면서 가끔 웃을 때가 있습니다.
어찌나 제 마음을 잘 아시는지... 이젠 제가 굳이 말씀 드리지 않아도 제 마음을 잘 아시는 거 같아요.. 그만큼 우리가 많이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 여러분께 저의 가장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직접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여러분! 저 결혼합니다.
여러분들의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저 역시나 따뜻한 가정을 꾸리는 상상을 늘 했던 거 같아요.
2008년 어느 날 한 여자가 제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오랜 시간 거리를 두고 마음을 숨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서로를 원한다는 걸 알았고,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기에 평생을 함께하고자 결심했습니다.
평범한 사람으로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 잘 알기에.. 좀 더 일찍 말씀 드리지 못한 점.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길 바래요.
만남을 공개했을 때부터 늘 제 곁에서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던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늘 응원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늘 보내 주신 사랑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늘 노력하며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012년 1월 11일 고 수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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