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최근 한 동영상 사이트에 오른 ‘담배녀 응징’이라는 제하의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지하철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욕설을 퍼붓는 한 여성을 보다 못한 한 남성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8일 이 장면을 목격해 직접 영상을 찍었다는 네티즌의 설명에 따르면 이 날 지하철을 타고 있던 여성 승객이 담배를 피우고 맞은 편의 남성 승객에게 상스러운 욕설을 내뱉자 이를 참지 못한 남성이 몸싸움을 벌여 이 여성을 응징했다.
실제 설명과 같이 영상 속에 등장한 노란색 옷차림의 일명 ‘지하철 담배녀’는 노약자석에 앉아 담배를 피우다 맞은 편에 있던 남성 승객이 말리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욕설과 삿대질을 하기 시작한다. 이에 남성이 일어나 여성 앞으로 다가가자 이미 흥분한 여성은 반말과 욕설을 이어가며, 심지어 이 남성을 밀치기까지한다.
결국 격분한 남성은 여성의 행동 저지에 나서 뒷 목덜미를 잡고 지하철 내벽과 의자에 두 차례 힘있게 내동댕이 친다. 충격을 받았는지 여성은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 있지만 분이 풀리지 않는지 다시 여성의 뺨을 몇 차례 내리친다. 이후 조금은 기세가 꺾인 여성과 남성이 각자 본래의 노약자석 좌석에 앉는 것으로 영상은 끝이 난다.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무개념 담배녀 응징, 속이 후련하다”, “맞아도 싸다” 등 지각없는 행동을 한 여성의 잘못을 지적한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폭력은 안된다”, “폭력을 행사한 이 남성도 담배녀와 다를 바 없는 무개념 행동파이다” 등 반응으로 남성의 행동이 그릇됐음을 꼬집었다. 또한 영상 속에 등장한 승객과 영상을 찍은 네티즌에 대한 비난섞인 반응들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상황이 어떻게 됐든 손지검이 오가는 상황에서는 우선 말렸어야 하지만, 승객 모두 외면한 것은 비난받는 두 사람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또 그 장면을 찍어 올린 네티즌 또한 ‘재미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계몽을 위한 것인지’ 정작 그 의도를 의심할 수 밖에 없게 한다. 무개념 사회의 일면을 여실히 보여 준 영상이다”라고 씁쓸한 세태를 곱씹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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