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최근의 채용비리 사태와 관련해 은행권 공동 채용 모범규준을 만들 것임을 밝혔다.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금융연구원, 금융연수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공동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은행권 공동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절차가 반영된 ‘신규직원 채용 모범규준’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며 “필요하다면 감독당국과 논의해서 고용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유연성, 다양성, 자율성 등도 어느 정도 감안해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은행권 공동으로 채용 모범규준 TF(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고 금융감독원 조사결과에 따라서 이후에 협의를 통해 TF를 발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은행들도 민간기업인 만큼 채용 방식에 자율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 회장은 “TF가 만들어지면 그런 (자율성) 여지도 있긴 있어야 한다”며 “어느 정도 유연성은 있어야 하지만 그 범위나 수준을 어디까지로 정할 건지는 사례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의 채용비리를 두고 금융당국과 은행 간의 입장차이가 벌어져 그로인한 갈등이 심화된 것을 두고 “빨리 봉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연합회는 혁신성장 지원, 서민 소비자 보호 강화, 해외진출 활성화 지원,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 구축,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5가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은행연합회가 중점으로 추진할 사업에 대해서 김 회장은 “은행이 우리 경제의 혈맥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며 “자금중개 기능과 기술금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조영제 금융연수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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