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12월 30일 ‘산업별 구조조정 추진현황과 향후계획’이 발표됐다. 경제관계 장관회의에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부실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기업구조 조정촉진법(원샷법)’의 재입법 추진, 해운업 구조조정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해운업은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을 부채비율 400% 이하인 해운사를 대상으로 1차 12억달러 규모로 실시하고 운임공표제를 강화, 개별회사의 유동성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소하되 어려울 경우 구조조정 원칙에 맞게 처리할 예정이다.
같은 날 발표된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C(워크아웃)나 D(법정관리) 등급이 예상되던 현대상선이 B등급으로 평가됐다.
이는 현대상선이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되고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받기 위해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낮춰야 하므로 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의 자금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로 해석됐다.
발표 이후 3거래일간 현대엘리베이터(017800)의 주가는 15.9% 급락했다.
3분기 연결기준 현대상선의 자본총계는 6444억원, 부채는 6조 3144억원으로 부채비율은 980%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언론에서 1월말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한다고 언급했지만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낮추려면 9342억원 이상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며 “만약 1조원의 증자를 결정시, 대주주(지분율 19.54%)로서 1954억원의 출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상선의 주가가 3680원(6일 종가)으로 액면가(5000원)보다 낮다는 점이라는 것.
8월 상선의 BW 발행에도 불참했고 11월 현대아산과 반얀트리 지분을 인수했으며 현대증권의 콜옵션을 확보했다. 상선에 자금지원이 시급하다면 증권 재매각 등 계열사 지분 거래를 통한 지원이 우선일 개연성이 높다.
김현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액 3875억원, 영업이익 468억원(+20.9% YoY)의 호실적이 주가 회복을 견인하길 기대된다”며 “원샷법과 상선 구조조정 방안의 마무리가 주가 반등의 속도를 결정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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