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지난해 항우울제 처방액이 1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최근 6년간 항우울제 처방액을 분석했다.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방액은 1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2013년에 이어 2번째로 줄어든 것이다. 한해 평균 처방액은 1272억원, 연평균 성장률은 4.0%로 집계됐다.
연령별 항우울제 처방액은 10대와 30대가 연평균 각각 4.7%, 1.9% 감소했다. 10세 미만은 11.3%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노년층의 증가세는 뚜렷했다. 특히 80대 이상 여성은 연평균 증가율이 18.3%. 70세 이상의 남성도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처방액이 가장 높았던 연령대는 남성은 50대(20.2%), 여성은 70대(22.0%)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536억원, 여성 839억원으로 1.6배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현재 처방되는 대표적 항우울제는 삼환계 항우울제(TCA),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기준 SSRI계열의 처방액이 756억원으로 전체의 55.0%를 차지했다. SSRI계열은 지난 2010년 69.5%에 달했으나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SNRI계열은 591억원 43.0%으로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최성규 팜스코어 수석연구원은"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은 1위인 반면 항우울제 처방률은 꼴찌 수준"이라며"우울증은 엄연한 질병 중 하나로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적극적인 치료를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