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한국금융지주(071050)의 100%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주당 2만7400원, 총 9621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저축은행, 파트너스도 각각 1400억원, 450억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금번 중간배당(총 1조1471억원)수취로 한국금융지주의 별도 자기자본은 2조9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늘어나며 이중레버리지(=자회사출자액·자기자본) 비율은 119%에서 86%로 줄어들게 된다.
금융지주회사는 이중레버리지 비율을 130% 이내로 유지하도록 권고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자본 수준에서의 추가 출자 여력은 약 3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자기자본이 4조1000억까지 늘어나면 추가 출자 여력이 1조8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후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다시 증권에 약 1조7000억원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는 지난 2011년 자기자본 3조원 대형 IB로 진입하던 방식(지주 조달을 통한 증권 출자)과 동일하다.
추가 조달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은 약 100억원 수준이다.
3분기말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3조3000억원으로 초대형 IB 기준인 4조원을 충족시키기 위해 약 7천억원의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
금번 이중레버리지 비율 개선으로 지주 추가 출자 여력이 높아짐에 따라 4조원 기준을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써 이미 자사주 매각(2901억원)을 통해 4조원 기준에 가까워진 삼성증권까지 기존 대형 5사가 모두 초대형 IB로 진입하게 됐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증권 증자 이후 지주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다시금 1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수반되는 희석 효과에 비해 조달 비용이 훨씬 낮다는 점과 그 동안의 자본 확충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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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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