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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 개발…북미 공략 초읽기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5-07-14 11:07 KRD2
#CJ제일제당(097950) #알룰로스 #당 대체 감미료 #대량생산기술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CJ제일제당이 설탕에 가까운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설탕의 5% 수준인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Allulose)’ 상용화에 성공,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의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건강한 단맛’을 추구하는 글로벌 당류 시장의 최근 추세에 맞춰 향후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오는 2020년까지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효자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NSP통신-알룰로스 제품 (CJ제일제당 제공)
알룰로스 제품 (CJ제일제당 제공)

알룰로스는 본래 건포도나 무화과, 밀 등 자연계에 미량으로 존재하는 당 성분이다. 설탕에 가까운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가 1그램(g)당 0~0.2kcal에 불과해 설탕(g당 4kcal)보다 낮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과당을 이을 차세대 감미료로 주목받아 왔지만 대량 생산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상용화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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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 2007년부터 대량생산에 필요한 효소 개발에 착수해 4년간 5000종 이상의 균주를 대상으로 선별작업을 거쳐 과당을 알룰로스로 대량 전환할 수 있는 고효율의 효소를 개발했다. 화학적 공법이 아닌 효소를 활용해 알룰로스를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건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제품 등록을 통해 안정성도 인정받았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먼저 액상 형태의 기업용(B2B)과 가정용(B2C) 알룰로스 제품을 선보인 뒤 내년에는 분말 형태 제품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원활한 물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해외 생산기지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의 기능성소재 전문 유통업체인 앤더슨글로벌그룹(AGG)과 알룰로스 수출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북미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며 “이를 계기로 전 세계 최대 규모 감미료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알룰로스를 차세대 감미료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5년 후인 2020년에는 글로벌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의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알룰로스의 성공 잠재력은 매우 크다는 평가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당류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일부 선진국에서는 과당 등 당류 함량이 높은 탄산음료에 비만세(Fat Tax)를 부과하는 등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액상 과당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음료업체들은 제로 칼로리 음료나 다이어트 음료에 과당을 대신해 아스파탐이나 스테비아 등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왔지만 많은 제품이 ‘인공 감미료’라는 부정적 이미지와 부자연스러운 맛 때문에 소비자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 북미 중심의 과당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는 알룰로스를, 유럽 중심의 설탕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는 자일로스 설탕과 타가토스를 주력으로 삼아 ‘건강한 단맛’을 추구하는 글로벌 감미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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