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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도 ‘인공지능’ 열풍…로보어드바이저 도입 본격화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6-03-17 17:37 KRD2
#은행권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국내 은행권이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도입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온 나라가 ‘알파고 신드롬’을 앓으며 금융권에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자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컴퓨터 알고리즘이 고객 데이터와 금융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투자 포트폴리오와 상품을 추천하는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다. 지금까지 사람이 해왔던 프라이빗뱅커의 역할을 인공지능 컴퓨터가 대신하는 것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인터넷·모바일뱅킹 및 위비뱅크를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온라인자산관리서비스 베타버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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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계좌에 가입 가능한 전용상품 및 퇴직연금 상품을 반영했으며 투자목적에 따라 ▲일반투자 ▲ISA투자 ▲퇴직투자 자금 부문별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3월말 은퇴설계 서비스를 추가해 시범 운영을 한 후 하반기에 은퇴 전 은퇴자금준비와 은퇴 후 생활자금설계를 모두 포함하는 종합 자산관리서비스 모델로 정식버전을 오픈 예정이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자사 강점인 PB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로보어드바이저에 접목한 ‘사이버 PB’를 오픈했다.

사이버 PB는 손님이 직접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성향을 진단하며 투자목적을 분석한 후 1대1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자문형 신탁 방식 및 ETF 자동매매 방식의 로보어드바이저와는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로드어드바이저 전문업체인 데이터앤애널리틱스(이하 DNA)와 업무협약을 맺고 4월중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탑재한 펀드추천 서비스 베타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시뮬레이션 및 알고리즘 고도화를 병행 추진해 완성도 높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대부분이 ETF를 중심으로 자산배분을 하는데 반해 DNA는 펀드, 예적금, 파생상품 등도 가능하다는 점이 은행과의 협업 포인트”라며 “구글의 알파고처럼 차별적인 탁월함으로 고객에게 혁신적 가치와 신뢰를 줄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신탁상품 형태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들이 내놓은 ‘쿼터백 R-1’은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신탁상품으로, 한국 증시에 상장된 국내외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채권(ETN)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ETF와 ETN을 활용함으로써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하지 않았던 다양한 글로벌 투자 자산군에 손쉽게 분산투자가 가능하며 거래 편의성, 저비용, 높은 투명성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TF를 구성한 후 현재 연내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우선은 각 은행별로 내놓은 서비스에 대한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인공지능 바람이 거센 와중에 한편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알파고의 영향으로 관심이 뜨거워 일단은 활용이 많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며 “실질적으로 자산관리를 받을만한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다 자산관리를 원하는 고객들은 자산의 규모가 있기 때문에 고급자산관리가 필요하다.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 서비스 항목들이 단순화돼 있고 투자성향 분석도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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