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토종 디저트 프랜차이즈 브랜드 설빙이 동아시아 최대 디저트 시장 일본에 도전장을 던졌다.
설빙은 30일 일본 도쿄에 현지 1호 매장인 ‘설빙 하라주쿠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설빙은 앞서 지난 3월 일본 현지 기업인 엠포리오(EMPORIO)와 현지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설빙 일본 1호 매장인 하라주쿠점은 도쿄 하라주쿠역 맞은편에 면적 204㎡, 102석 규모로 들어섰다. 오픈을 앞둔 이날 오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설빙 매장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400여명이 모여 100미터가 넘는 긴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라주쿠는 일본의 디저트 문화와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설빙은 1호 매장이 글로벌 디저트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테스트마켓’의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빙은 지난해 진출한 중국·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설빙의 주력 메뉴와 콘셉트를 그대로 선보인다. 인절미·콩가루·떡 등 건강한 한국식 식재료를 활용한 빙수, 토스트와 함께 일본 특성에 맞게 현지화한 음료군과 디저트군의 개발로 일본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특히 떡을 겨울에 먹는 음식으로 생각하는 일본의 특성상 ‘인절미설빙’, ‘인절미토스트’ 등 쫀득한 인절미와 고소한 콩고물이 잘 어우러진 설빙의 시그니처 메뉴가 겨울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스즈키 이치로(Suzuki ichiro) 엠포리오 대표는 “설빙은 일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3초에 하나씩 사진이 올라올 정도로 디저트를 즐기는 일본 여성고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예쁘고 맛있는 디저트라는 강점을 내세워 젊은 여성고객들을 공략해 일본에 설빙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빙은 엠포리오사의 노하우를 토대로 내년까지 도쿄 도내를 포함해 직영점 6개 매장을 열고 2020년까지 50여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설빙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을 사로잡은 디저트 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디저트 강국인 일본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지 사정에 밝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디저트 시장의 높은 벽을 허물고 성공적으로 안착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설빙은 중국·태국·일본에 이어 최근 한류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중동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 미국·호주 등 10여개 국가의 진출을 추진 중이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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