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과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산업을 중심으로 울산 연료전지 신공장 기공과 제주도 그린수소 생산 확대 계획을 공개하며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추진했다.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미국 방위산업 필수 소재 공급 모델을 통해 한미 경제안보 협력 사례를 만들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수소, 바이오, 패션 분야 글로벌 연계 사업과 협력을 검토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앞서가는 엔진’
현대차그룹은 30일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2025에서 수소 산업 글로벌 협력 비전을 제시하며 리더십을 강화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으로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사회를 위한 새로운 에너지 세션을 주도하며 “수소 생태계는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현 가능하다.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미래 사회를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프로젝트(NorCAL ZERO)와 메타플랜트에 수소전기트럭을 투입해 친환경 물류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전략광물로 한미 경제안보 ‘게임 체인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APEC CEO 라운드테이블에서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문제 해결 대안을 갖고 있으며 안전한 공급망 구축으로 한미 경제안보 협력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광물을 국내외에 공급하며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MOU를 맺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방위산업 필수 소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략광물 허브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수소·바이오·패션 ‘3각 전략’으로 글로벌 연계 확대
코오롱그룹은 APEC CEO 서밋 현장에서 계열사 CEO들이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허성 대표는 수소 세션에 참여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코오롱FnC 유석진 대표는 중국 JD.com과 보스덩과 브랜드·유통망 연계를 검토했다. 코오롱티슈진 전승호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협력하며 바이오 파이프라인 TG-C의 임상·상업화 전략을 논의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안상현 대표는 우주·항공·방산 산업 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며 산업 간 시너지를 강화했다.
◆한-칠레 비즈니스 포럼 개최…“협력 네트워크 강화”
한국무역협회는 서울신라호텔에서 한-칠레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양국 기업·정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고 투자·농업 분야 BRT 세션에서 OCI홀딩스, LS MnM 등 주요 기업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칠레투자진흥청·무역진흥청과 MOU를 맺고 양국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북극항로 겨냥 POD 시연…친환경·고기동 선박 기술 상용화
HD현대중공업이 3MW급 전기추진기(POD) 시연회를 개최하며 북극항로 시대 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구자석형 모터를 적용한 POD는 연료 절감과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며 타와 프로펠러가 통합된 구조로 선체 저항을 줄이고 기동성을 높인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일렉트릭·광진산전 등 8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6년까지 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며 북극항로용 선박 개발에도 핵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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