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일시적 급등세를 보였고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아짐에 따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를 기록해 지난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2일 한국은행은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지난 6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높아졌다”며 “농축수산물이 1.5%, 석유류가격이 0.3% 오르는 등 지난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일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지난 1월 2.2%를 기록한 뒤 4월까지 2% 초반을 기록하다 5월 1.9%로 하락했다.
석유류가격은 지난해 2.9% 하락한 것의 기저효과와 6월중 국제유가의 일시 급등 등의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 배럴당 두바이유는 지난달 중순 74.5달러까지 오른 뒤 27일 65.7달러로 하락했다.
농축수산물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지난 5월 0.1%에서 6월 1.5%로 올랐다. 농산물가격의 하락폭이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축소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배추값은 지난 4월 15.6% 상승한 뒤 5월 15.7% 하락했다가 6월 3.2% 하락으로 기록됐다. 돼지고기는 4월 6.8%에서 5월 8.4%, 6월 4.4%로 나타났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p 높아진 2.5%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전월과 같은 2.0%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 인플레이션을 내다본 기대인플레이션은 2%대 중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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