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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리포트

대형 증권사 3분기 실적 ‘양자구도’, 미래 ‘브로커리지·WM’ vs 한투 ‘IB’…수익구조 격차↑

NSP통신, 임성수 기자, 2025-11-20 10:58 KRX8EM R2
#한국금융지주(071050) #미래에셋증권(006800) #키움증권(039490)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

수익 구조 양극화…브로커리지·WM ‘미래’ IB ‘한투’
업계 관계자 “IB 중심 개편 시 증권사 격차 확대될 것”

NSP통신- (표 =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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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 임성수 기자)

(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자사 전략 차별 지점을 드러냈다. 이른바 ‘1조 클럽’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브로커리지(BK)·자산관리(WM), 기업금융(IB)을 핵심 축으로 삼으며 차별화된 전략을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은 IB 실적 호조와 브로커리지,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을 개선하며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6509억원을 기록해 업계 수익률 1위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독보적인 브로커리지와 높은 금융상품판매 실적을 기반으로 3438억원의 분기 순이익을 냈고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조 79억원을 달성하며 누적 1조 클럽에 안착했다.

키움·삼성·NH투자증권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조 클럽 진입을 노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강세로 누적 순이익 8681억원을 기록하며 미래에셋증권을 추격 중이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경쟁력은 다소 약했지만 IB 개선으로 각각 7922억원, 7481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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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당기순이익 순위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순으로 누적 기준 순위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업계는 올해 5대 대형사 모두 누적 순이익 1조원 돌파는 물론 2조원까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 미래에셋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2637억원 ‘독주’…키움과 격차 벌렸다

NSP통신- (표 =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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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 임성수 기자)

올해 3분기 미래에셋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2637억원으로 5개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키움증권이 2193억원, 삼성증권 1974억원, NH투자증권 1699억원, 한국투자증권 1581억원 순이다. 평균은 약 2017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로커리지 실적 주요 견인 사항으로 국내주식 약정 마켓쉐어(M/S)가 11.4%로 상승해 회복세로 돌아선 점과 해외주식 예탁자산 49조 6000억원 달성 등을 꼽았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마켓쉐어가 27.0%로 전기 29.4% 대비 2.4%p 하락했다. 시장 거래대금이 증가했음에도 자사 약정 증가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5개사 평균보다 다소 적은 수수료 수익을 보였으나 국내·해외주식 수수료가 각각 1218억원, 756억원을 달성하며 전기 대비 18.0%, 28.2% 증가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43조원으로 37.0% 증가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평균에 미치지 못했으나 상승 흐름은 뚜렸했다. NH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가 1699억원으로 전기 대비 23.5% 증가했고 해외주식 수수료도 28.6%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18.5% 증가 일평균 거래대금도 9.2% 늘어난 6조 18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IB 수수료 및 운용 수익 1449억원 ‘압도적 1위’…‘초대형 IB·IMA’ 등극

기업금융(IB) 수수료 부문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449억원으로 5개사 평균(888억원)의 두 배 수준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역시 각각 994억원, 993억원을 차지하며 평균치를 상회했다. 반면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596억원, 407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기 대비 6.15%, 전년 동기 대비 26.99%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인수합병(M&A) 관련 수익이 64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공개(IPO) 딜로는 ▲더즌 ▲프로티나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에이유브랜즈 ▲오름테라퓨틱 ▲이뮨온시아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삼성증권은 인수·자문 수수료 994억원을 기록하며 전기 대비 35.61% 상승했고 구조화금융이 875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분기 주요 IPO 딜로는 ▲케이뱅크 ▲마이리얼트립이 포함됐다.

NH투자증권은 채무보증 수수료 698억원이 가장 컸으며 주식자본시장(ECM)·부채자본시장(DCM) 회사채(SB) 주관 M/S는 각각 27.7%, 18.1%로 상위권을 확보했다. 다만 전기 대비 실적은 23.55% 감소했다.

반면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은 구조화금융·PF 수익이 358억원으로 전기 676억원 대비 47% 감소해 전체 IB 실적이 크게 줄었다. 미래에셋증권도 인수주선 수수료가 151억원으로 전기 대비 46% 감소했으며 PF·자문 수수료 수익도 116억원을 기록 전기 대비 9%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 WM에서도 ‘독주’…한투·삼성·NH는 점진적 성장

금융상품판매(WM) 수수료 수익 부문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918억원으로 5개사 평균인 611억원을 크게 웃돌며 1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685억원으로 평균을 상회했다. 삼성증권은 480억원, NH투자증권은 359억원을 기록하며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이 전기 대비 21%, 전년 대비 29.8% 증가했다. 금융상품 판매 잔고는 206조 4000억원을 달성했고 총 고객자산은 476조 8000억원, 연금자산은 52조 2000억원으로 각각 5%, 10%씩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상품 잔고와 판매수수료가 각각 6.5%, 31.4% 증가했다. 판매수수료 수익 구성 중 수익증권이 333억원을 달성하며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그 뒤로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E/DLS)이 133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전기 대비 35.21% 성장했으며 그중 펀드 판매 수익이 247억원을 기록해 과반을 넘겼다.

NH투자증권은 펀드·랩 등 투자형 상품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며 WM 수수료가 359억원으로 전기 대비 21.5% 증가했다. 수익 구성 중 집합투자증권취급 수수료가 158억원을 기록해 가장 컸으며 자산관리 수수료가 11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키움증권은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으로 별도의 공시를 진행하지 않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인해 개인·리테일 수요가 회복, 해외주식 비중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큰 대내외 변수가 없다면 올해 4분기까지 상승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IB가 회복세를 띠고 있음은 분명하나 회사별 입장은 천차만별이다”라며 “IMA와 발행어음 인가 이후 IB 중심의 시장 개편이 이뤄질 경우 대응력이 부족한 증권사는 격차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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