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겨울 끝자락, 커피 시장은 ‘딸기’로 가장 먼저 봄을 불러냈다. 이디야·메가MGC·백미당이 각기 다른 가격대와 콘셉트로 딸기 신메뉴를 쏟아내며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계절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캐릭터 IP, SNS용 비주얼, 한정판 전략까지 동원되며 ‘딸기 전쟁’은 이제 맛을 넘어 경험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반면 식품·프랜차이즈 업계의 이면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경고음도 울린다. hy는 대장균 검출로 ‘건강 브랜드’의 신뢰 관리가 얼마나 치명적인 변수인지 드러냈고 피자헛 판결은 프랜차이즈 수익 구조 전반에 재편 압박을 던졌다. 한쪽에서는 계절과 트렌드를 쫓아 질주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리스크 관리의 민낯이 드러난 하루다.
◆이디야커피, 리락쿠마와 손잡고 겨울 딸기 시즌 음료·굿즈 출시…중저가 커피 시장 ‘딸기전쟁’ 합류
이디야커피가 글로벌 캐릭터 IP 리락쿠마와 협업해 겨울 딸기 시즌 음료 2종과 굿즈를 선보였다. ‘생딸기 초코·밀크 파르페’로 디저트 수요를 겨냥하고, 굿즈·앱 이벤트를 결합한 체험형 전략을 택했다. 랜덤 마그넷·키링·담요 등 한정 굿즈로 캐릭터 팬층을 공략한다. 이디야멤버스 앱에서는 할인·무료 쿠폰을 내건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한다. 빽다방·메가커피에 이어 이디야까지 가세하며 중저가 커피 시장의 딸기 시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메가MGC커피, ‘딸기 시즌’ 맞아 신제품 라인업 출동…‘가성비’에 ‘독특한 재미’ 콘셉트로 승부
메가MGC커피가 딸기 시즌을 맞아 총 7종의 신메뉴 라인업을 선보이며 본격 경쟁에 합류했다. ‘잠든 꿈속의 딸기 세계’를 콘셉트로 젤리워터·뒤집힌 콘케이크 등 이색 비주얼 메뉴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로꾸거 딸기젤라또 콘케이크’와 ‘딸기폼 말캉 젤리워터’는 SNS 확산을 노린 재미 요소가 강점이다. 스테디셀러 딸기라떼는 젤라또 토핑으로 업그레이드해 가성비 매력을 유지했다. 메가MGC커피는 앱 할인과 세트 프로모션으로 딸기 시즌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남양유업 백미당, 첫 과일맛 소프트 ‘딸기 아이스크림’ 출시…겨울 한정 판매
백미당이 브랜드 론칭 이후 처음으로 과일 플레이버 소프트 아이스크림 ‘딸기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유기농 우유 아이스크림에 딸기 원료를 직접 배합해 ‘딸기우유’에 가까운 부드러운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동결건조 딸기 토핑으로 비주얼과 풍미를 동시에 살렸다. 딸기 크림 라떼·딸기 디저트컵·생딸기 우유 아이스크림 등 딸기 시리즈도 함께 출시했다. 백미당은 겨울 한정 딸기 메뉴로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스타벅스, ‘프렌즈’ 효과 톡톡…‘스토리’로 추억과 ‘트렌드’ 동시 겨냥
스타벅스가 미국 시트콤 ‘프렌즈’와의 협업으로 레트로 감성과 트렌드를 동시에 잡았다. 드라마 속 장면을 오마주한 음료 2종은 출시 2주 만에 100만 잔 판매를 기록했다. ‘엎어진 치즈 케이크’ 등 스토리형 푸드는 SNS 화제를 타며 30만 개 이상 팔렸다. 뉴욕 감성을 구현한 팝업스토어는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힙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스타벅스는 콘텐츠·공간·메뉴를 엮은 ‘스토리 협업’으로 세대 공감형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장균 검출이 드러낸 hy의 브랜드 리스크…‘신뢰 균열’까지
최근 hy의 대표 발효유 ‘윌 당밸런스’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며 브랜드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자진 회수와 생산 중단은 신속했지만, ‘장·위 건강’을 전면에 내세운 간판 제품이라는 점에서 타격은 작지 않다. 특히 과거 계열사 제품 회수 이력이 재소환되며 품질 관리 전반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 회수 물량만 10만 개로, 비용 손실과 적자 구조에 부담을 더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hy의 단기 품질 이슈를 넘어, 장기적 신뢰 회복 전략을 시험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 피자헛 판결이 던진 신호…“프랜차이즈 수익구조 재편 압박”
대법원이 한국피자헛 차액가맹금 소송에서 가맹점주 승소를 확정하며 필수품목 마진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명시적 합의 없는 차액 수취는 부당이득이라는 판단으로 하급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가맹점주 단체는 “상생의 출발점”이라며 환영했지만 프랜차이즈협회는 “영세 가맹본부에 치명타”라며 우려를 표했다. 기업회생 절차 중인 피자헛은 판결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전반으로 유사 소송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며 프랜차이즈 수익구조 재편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식품 청주공장, ‘글로벌 해썹’ 인증…두유 안전관리 ‘국제 기준’ 입증
정식품 청주공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도입한 ‘글로벌 해썹(HACCP)’ 인증을 획득했다. 가공두유·혼합음료·성장기용 조제식 등 14개 유형이 대상이다. 지난해 스마트 해썹에 이어 글로벌 해썹까지 연속 인증을 받으며 국제 수준의 식품안전 관리 체계를 입증했다. 하루 약 300만 개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설비와 스마트공장·AMR 도입 등 제조 공정 디지털 전환도 강점이다. 정식품은 품질·안전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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