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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게임산업 결산 上

올해 11조 돌파…배틀그라운드·3N·크런치모드·사드·中게임 등 이슈로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7-12-28 22:02 KRD2
#게임시장 #배틀그라운드 #리니지 #여명숙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2017년 정유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게임시장은 전체적 1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성장률이 12.7%를 기록하며 온라인게임을 넘어서는 한 해가 될 예정이다.

이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의 기록적인 매출이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온라인게임 시장은 2016년의 -12%에서 벗어났지만 올해부터 성장(1.6%)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올해에도 게임시장에는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부정적인 일도 있었고 긍정적인 일도 있었다. 이에 NSP통신에서는 올 한해 게임계의 핫이슈들을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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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그라운드 흥행…오버워치의 하락과 중견업체의 가능성으로 = 올 한해 가장 큰 이슈를 들라면 단연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을 꼽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전세계적 흥행은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게임계의 방탄소년단(BTS)이라고 칭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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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동시접속자수 310만 돌파 ▲2500만장 판매 기록은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등 6관왕으로 이어져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에도 그 여파는 이어졌다. 배틀그라운드는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를 누르고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았다. 이중 오버워치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2012년 6월 첫 주말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이 국내 신규 온라인게임으로 1위를 잠시 차지했을 뿐 국내 안방은 외산 PC 온라인게임의 독무대로 전락한 상황이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은 모바일에 치우진 현 게임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중견업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줬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모바일에서도 영향력 확대…매출 6조 돌파할 듯 = 올해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넥슨·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의 부상이 두드러진 해였다. 특히 3N(3사 영문 첫 글자)은 실적면에서 높은 성과가 나타냈다.

이들 3N의 2017년 총매출은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모바일게임 점유율은 4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레볼루션·리니지M을 위시로 액스·테라M·오버히트·다크어벤저3 등의 인기에 힘입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을 보면 넥슨은 1조8559억원, 넷마블은 1조8090억원, 엔씨소프트는 1조225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3N사들이 3분기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한다면 6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액션RPG와 MMORPG 중심의 모바일게임 시장에 형성됐고 유명 IP(지적재산권)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들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크런치모드’로 힘겨웠던 게임업계 = 올해 게임업계를 강타했던 사건 중 하나는 일명 크런치모드(고강도 근무)였다.

특히 위메이드의 크런치모드가 알려지면서 게임업계 전체로 파장이 이어졌고 국회 차원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결과에 따르면 12개 게임사 근로자 3250명 중 2057명(63.3%)이 주 12시간의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해 6시간을 더 근로했으며, 연장근로 수당, 퇴직금 과소산정 등으로 임금 체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이전부터 게임 출시시기를 기점으로 진행되던 게임업계의 고강도 근무 환경에 경종을 울린 사건으로 개발자들에 대한 보다 쾌적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소업체들은 경쟁력 확보와 서비스 운영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을 안겨준 사건이기도 했다.

게임사들은 탄력 근무 시행, 강제 퇴근 등의 조치로 개발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게임 출시에 따른 업무 과다를 해소하기 위해 시스템 개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 中 사드 여파 지속…中 게임에 대한 심의 강화 목소리도 = 올해 게임시장은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여파가 지속됐다. 한국의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이 국내 게임에 대해 판호를 내주지 않으면서 국내 게임업체들은 사업 전략에 차질을 빚었던 것.

중국은 올해 3월 이후 12월 28일 현재까지 단 한 건도 판호를 내주지 않으면서 사실상 중국 수출은 중단됐다.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펄어비스 등의 신규 게임들은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아직까지도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사드로 인한 한한령으로 중국 진출이 어려워지자 넷마블 등 주요업체들은 중국을 제외한 일본·유럽·북미 등으로 눈을 돌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드로 인한 중국 게임에 대한 반발과 더불어 게임위에서의 중국게임에 대한 심의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시작되기도 했다.

한편 게임업계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내년에는 조금씩이나마 사드 문제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SP통신-<논란이 됐던 삼국지라이브 홍보영상.>
<논란이 됐던 삼국지라이브 홍보영상.>

◆ 中 게임의 韓 인기…국내 유저를 돈벌이용으로 생각 불만 커져 =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중국 게임들은 의외의 인기를 얻었다.

소녀전선·붕괴3rd·음양사 등은 국내 구글 등의 마켓에서 매출 부문 상위권에 입성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일본풍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들 게임은 일방적인 과금 유도 방식에서 벗어난 게임시스템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업체가 서비스를 맡지 않고 진행된 게임들에 대한 유저불만과 논란도 커졌다. 특히 ▲소녀전선의 선정성과 이벤트 부실 문제 ▲붕괴3rd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호감도시스템과 확률조작 논란 ▲삼국지라이브의 AV 속옷 제공 이벤트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중국업체들이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무리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운영이나 서비스 대처는 안일한 것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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