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강현희 기자 = 광양시 중마동에서 성추행범으로 유명세를 탔던 A씨가 이번에는 강제추행·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뻔뻔하게 계속 거짓말을 해 오다 재판과정에서 자신의 죄를 자백했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2년 6개월, 성폭력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 및 청소년 취업 제한,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한다며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해자가 신체접촉을 거부하는 의사를 매번 분명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피해자가 그 지인의 사주를 받아 악감정으로 자신을 무고한 것이라고 수사기관에서부터 공판 준비기일까지 뻔뻔한 태도를 보이다 법원이 배심원, 피해자, 목격자 등을 포함할 계획을 세우자 그제서야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고 질타했다.
A씨는 중마동에서 3선 통장으로 재직하던 중 같은 통장 B씨를 성추행 해 재판에 회부되면서 해촉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자중하지 않고 광양시의회 의정자문위원장, 동광양농협 영농회 총회장, 위촉위원 보조금 단체장, 시민단체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활개를 치고 다녔다.
성범죄자인 A씨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4년 5월까지 광양시의회 의정자문위원장직을 역임했다. A씨를 광양시의회 의정자문위원장직으로 누가 위촉했는지 추천한 의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정자문위원장은 28명인 위원회를 대표해서 회의 진행을 총괄하고 의정에 대한 안건을 상정해 의견이 도출되면 의사봉을 두드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A씨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정인화 광양시장도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정 시장이 야인시절부터 A씨와 사적모임을 갖는 등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특히 A씨는 정 시장이 광양시장에 당선된 뒤 “이제부터는 내가 부시장이라며 말 안듣는 공무원은 좌천 시킬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벌써부터 공무원들이 본인에게 줄을 선다”는 말도 서슴 없이 하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보통의 관계는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해졌기 때문.
또한 A씨는 몇 몇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정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ㅇㅇㅇ는 일을 못하니까 쓰레기 매립장으로 보내라”, “ㅇㅇㅇ회사는 광양시의 일을 주지 말아라”라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도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의문이 더욱 증폭되는 상황이다.
당시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B씨는 “정 시장과 통화하는 것을 보고 보통사이가 아니구나 나도 잘못 보이면 안되겠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24년 8월 27일 동광양농협 본점 대회의실에서 임직원과 영농회장, 부녀회장 등 70여명이 쌀 소비촉진을 위한 ‘밥심! 쌀심! 아침밥먹기’ 캠페인을 진행한 자리에서 A씨는 영농회 총회장 자격으로 미소천사처럼 사진을 찍은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
중마동에 거주하는 C씨는 “겉으로는 봉사를 가장한 천사의 모습으로 다니던 사람이 성범죄자였냐”며 “인간의 이중성을 보는 것 같아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피해자 D씨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눈물로 힘들게 버티며 살아왔지만 뻔뻔한 가해자로부터 사과한마디 듣지 못했다”며 재판부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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