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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류수운 기자 = 배우 배수빈의 실제 초상이 SBS 수목극 <바람의 화원>에서 정조의 어진(임금의 초상화)으로 제작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5일 방송될 11회에서 김홍도(박신양 분)와 신윤복(문근영 분)은 정조의 어진화사를 완성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극 중 정조 역을 맡은 배수빈의 실제 모습이 극중 어진으로 완성돼 선보일 예정이다.

역사적으로 정조는 김홍도와 함께 평생 어진을 세 번 그렸으나 모두 소실되고 현존하는 정조 어진은 전부 상상해 그린 것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극중 정조 역을 맡은 배수빈의 초상을 정조의 어진으로 대신 작업하게 됐다.

배수빈은 “완성된 어진을 보고 2미터 가까이 되는 실물크기의 그림 규모와 그 정교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내가 배우라는 직업을 택하지 않고 <바람의 화원>이라는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큰 감동은 평생토록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수빈은 이번 정조의 어진화사 장면을 위해 이틀을 꼬박 같은 포즈로 앉아 얼굴과 팔, 다리 등의 경련을 참아내는 열연을 펼쳐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정조 어진은 이화여대 이종목 교수팀의 동양화가 백지혜씨가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것으로 실제 정조를 화폭에 담아내듯 배수빈의 머리카락 한 올, 미세한 주름, 얼굴의 감정까지도 하나하나 섬세하게 그려내 스텝 뿐 아니라 배우들이 모두 놀라움을 나타냈다고.

<바람의 화원> 제작 관계자는 “이번 작업은 드라마 안에서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 탄생 되는 것과 다름없을 뿐 아니라 한 장의 어진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공을 들인 작업이기에 배우와 스텝 모두 심혈을 기울여 촬영에 임했다”며 “5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될 11회를 통해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강한 배수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어진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IP통신,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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