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P통신) 류수운 기자 = 최근 심리치료술로 각광받고 있는 ‘미술치료’가 조선시대에도 있었을 법한 대목이 드라마를 통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 SBS <바람의 화원> 15화에서는 단원 김홍도(박신양 분)가 웃음을 잃은 아이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무동’)을 통해 웃음을 되찾게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무동’은 극중 사도세자 예진의 단서 중 하나인 김명륜의 초상화를 손에 넣기 위해 김홍도가 웃지 않는 아들을 웃게 해달라는 김명륜의 제안을 수락해 그린 그림으로 소개됐다.
이 그림을 본 아이는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소리를 그림 속에서 들었다며 김홍도의 ‘무동’을 보고 잃었던 웃음을 되찾게 된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그림을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림에서 소리를 듣는다는 색다른 의미를 부여했던 신이기 때문에 그 중요도만큼 남다른 공을 들여서 찍었다”며 “김홍도의 ‘무동’이라는 작품이 워낙에 훌륭한 작품이기 때문에 이런 상상력도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드라마 상에서 극의 전개를 위해 설정된 장면이기는 하나 이 장면은 실제 당시 가능했을지도 모를 ‘미술치료’를 연상케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전해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바람의 화원>은 실제 인물 외 조선시대 최고 화원인 김홍도와 신윤복이 그린 명작들이 각각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중심으로 역할과 배역을 맡아 또 다른 극중 주인공으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바람의 화원>을 통해 소개된 그림과 역할을 보면, 신윤복의 ‘기다림’(1회)은 평양에 있던 홍도를 윤복이 있는 한양으로 불러들이는 계기를 제공했고, 신윤복의 ‘춘의만원’(2회)은 김조년의 사화서에 윤복이를 들이기로 한 결정적인 원인이 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인연의 매개체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김홍도의 ‘군선도’(4회)와 신윤복의 ‘단오풍정’(5회)은 각각 ‘사제커플’과 ‘닷냥 커플’들의 마음을 통하게 했으며, 신윤복의 ‘주사거배’(7회)와 ‘무녀신무’(7회)는 정치적인 도구로써 이용돼 정조(배수빈 분)가 대신들을 벌하고 죄를 묻는 곳에 쓰여지기도 했다.

이밖에 윤복과 홍도가 함께 그린 ‘정조 어진’(12회)은 왕의 정통성을 보여 왕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정치적 무기로 쓰여 왕의 신성성을 보여주는 상징성을 보이기도 했다.
20일 방송되는 16화에서는 일찍부터 네티즌들 사이에 그림 속 주인공에 대한 분분한 의견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신윤복의 ‘월하정인’이 등장할 예정에 있어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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