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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 시청자는 뒷전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09-02-18 13:09 KRD1 R0
#꽃남

광고가 드라마 러닝타임 단축...예정된 방송 분량 다 못 내보내

NSP통신-사진은 17일 방송 예정됐던 김현중 세레나데의 한 장면. 이 장면은 다음주로 연기됐다.<사진=그룹에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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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7일 방송 예정됐던 ‘김현중 세레나데’의 한 장면. 이 장면은 다음주로 연기됐다.<사진=그룹에이트>

(DIP통신) 류수운 기자 = 17일 시청자의 기대를 한껏 불러모았던 김현중의 마카오 세레나데가 편집과정에서 다음주로 연기됐다.

KBS 2TV <꽃보다 남자>는 당초 극중 윤지후(김현중 분)가 금잔디(구헤선 분)를 위해 마카오 세나도 광장에서 이적의 ‘기다리다’로 세레나데를 연출하는 장면을 어제(17일) 14회 방송을 통해 내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지후-잔디’가 세나도 광장을 찾아 거리악사의 공연을 보는 것으로 다음회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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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면으로 기록될 법한 ‘김현중의 세레나데’를 학수고대하며 TV에 시선을 떼지않던 시청자들은 이 장면이 전파를 타지 않자 “뭐야, 시청률 끌어올리기 위해 홍보만 그렇게 한거냐?”라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인 그룹에이트 관계자는 “예정됐던 장면은 다음주로 미뤄졌다”며 “알다시피 TV광고가 많이 늘어 드라마 러닝타임 72분을 다 채우지 못하게 된데다, 편집과정상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은 궁색해 보인다.

결국 방송사와 제작사는 시청자의 인기를 빌미로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챙겨보자는 속셈으로 밖에 납득돼지 않는다.

드라마 방송 시간이 조금씩 축소되다 보면 한 회 이상의 분량이 더 발생될 수 있고, 그만큼 광고 수익을 더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술(?)’은 시청자를 우롱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 같다.

‘꽃남’ 폐인이라고까지 자청하는 한 시청자는 “17일 방송은 매체에서 극 전개에 대해 미리 보도한 것과 달리 주요 장면으로 생각하고 있던 ‘김현중의 세레나데’가 방송되지 않아 적잖게 실망했다”며 “시청자를 기만한 편집이 아니었냐라는 생각이 든다”고 불쾌해 했다.

또다른 시청자는 “인기를 끄니 이젠 별 편법을 다 동원하는 것 같다”며 “이러다 스페셜 방송도 편성해 내보내거나, 아니면 스토리를 진부하게 끌어가며 방송횟수를 늘린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게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제작사와 방송사 모두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는데는 별 이견이 없다.

그러나 시청자를 뒷전으로 생각하고 오로지 이윤 추구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올 초부터 ‘꽃남’ 붐을 일으키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 온 이 드라마는 앞으로 돌변한 시청자의 냉랭한 시선을 받을 지도 모른다.

시청자를 먼저 생각하는 ‘꽃남’이 되길 기대해 본다.

DIP통신,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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