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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팅시간 정말 빠른 윈도우7 출시…22일은 ‘윈도우비스타 뒤안길’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09-10-23 01:06 KRD2
#윈도우7 #윈도우비스타 #한국MS #마이크로소프트

[DIP통신 김정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7이 10월 22일 전세계 동시 출시됐다. 하지만 몇 년전 자신만만하게 출시한 윈도우비스타는 이날 뒤안길로 나 앉게 됐다.

윈도우XP와 윈도우7 사이에 끼여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도 전에 안방을 내주게 됐기 때문이다. 윈도우XP의 장기집권에 비하면 너무도 짧고 인정받지 못했던 윈도우비스타의 슬픈 날이기도 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광나루역 근처에 있는 멜론AX홀에서 기자간담회에 이어 777명의 블로거들을 초청에 블로거파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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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에서는 방송국, 신문사, 인터넷 신문 할 것 없이 거의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참석, 윈도우7의 위용(?)을 맛봤다.

빨라진 윈도우7의 부팅시간, 인터넷 네트워크 등의 연결로 다수의 PC들과의 파일 공유의 자유로움, 사용자의 편의성 부여 그리고 보안 등은 어디 흠잡을 곳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한국MS가 강조한 기업, 은행권 등외 실제 사용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컴퓨터 판매점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시큰둥한 반응이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하는 PC 유통 시장에서는 아직 윈도우7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돼 있다. 한마디로 ‘시큰둥’하다.

판매하는 사람보다 찾는 사람이 있어야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논리다. 보통은 판매하는 사람에 의해 구매하는 사람은 따르기 마련인데 윈도우비스타 시절부터는 유통시장에선 반대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 찾은면 윈도우비스타, 아니면 자연스럽게 윈도우XP가 선택됐기 때문이다.

모두 윈도우비스타의 영향이다. 실망감 때문이다. 경기 탓도 있겠지만 윈도우비스타는 PC 시장의 활성화를 제대로 일으키지 못했다.

MS도 더는 못 기다렸는지 윈도우비스타를 뒤로 한 채 윈도우7를 출시했다. 윈도우비스타에 대한 악몽을 빨리 뒤로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이날 출시는 너무 빠르기만 했다. 실제로 윈도우7를 가지고 1년전에 구매한 200만원짜리 소니노트북의 OS를 윈도우7으로 다시 설치하려고 했지만 소니AS센터는 아직 지침도 없고 심지어는 드라이버도 맞지 않아 당분간 힘들 것 이라고 단칼에 ‘업그레이드 NO’를 외쳤다.

한국MS의 자신만만한 윈도우7의 설명에 힘을 얻고 간 기자로서는 보통 실망감이 아니었다. 동료 기자들과 아직 시장 활성화가 되려면 멀었다거나 호환성 문제도 많다는 이야기를 해놓고, AS센터에 간 나 자신이 부끄러운 시간이었다.

가정에 사용중인 개인용 컴퓨터들도 대부분 윈도우7을 받아 들이려면 하드웨어적으로나 소프트웨어적으로나 단단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당장 윈도우7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PC조립업체들의 말이다.

한국MS는 이날 777명의 블로거를 초대해 ‘블로거파티’도 열었다. 유명 블로거들을 통해 입소문을 내볼 작정이었던 것.

그러나 윈도우비스타 만큼이나 블로거파티는 부실했던 모양이다. 블로거파티에 참석했던 한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부팅시간이 빨라졌다고 자랑하는 윈도우7의 블로거 파티는 부팅시간이 정말 너무 길었다’고 적시했다. 블로거 파티 행사시간인 7시를 50분이나 넘겨 시작했기 때문.

또한 올 블로거들이라면 노트북이든 모바일이든 무선네트워크을 쓸 사람들이 많을 건 뻔한데 그에 비해 무선 네트워크 채널이 너무 부족했다면서 부실한 준비를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블로거들의 배고품을 달래기 위해 식사를 제공했지만 협력업체들의 행사장 점령과 각종 행사 등으로 앉을 곳이 없어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서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글로벌기업치고는 행사장 공중위생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 행사장에 휴지통을 곳곳에 충분히 준비해 놓지 않아서 이곳저곳에 버려진 쓰레기가 굴러다니는 모습도 눈에 띄였다는 것. 물론 참여한 블로거의 질서의식도 있지만 많은 블로거를 초대한 만큼 철저한 준비도 기본이 돼야 했다는 것이다.

요즘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강하니까 불러다 놓고서 홍보도 좀하고 널리널리 블로고스피어를 통해 윈도우7을 알려달라는 프로모션치고는 아쉽다는 것.

이날 많은 언론매체와 블로거들이 윈도우7의 출시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정보바다에 쉴새 없이 쏟아 부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도 여전히 인터넷신문들은 윈도우7에 대한 각종 ‘포토’ 사진을 올려가며 시각없는 성찬(?)을 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매체는 윈도우7 출시를 신봉하듯 수개의 기사를 하루 만에 연이어 게재하기도 했다. 같은 직종에 있는 기자로서 부끄러움이 사무쳐 온다.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거조차도 시각을 갖고 글을 써 내려가는 요즘, 언론매체라고 하는 언론사가 열광 기사와 키워드 잡기에 나서는 것을 보면 괜히 부끄럽다.

물론 한국MS는 이번 윈도우7 출시를 기해 저렴한 가격에 업그레이드를 해주고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각종 지원과 혜택을 줄 계획이다.

하지만 좀더 시장을 간파하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돈을 쓰는 마케팅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는 마케팅을 펼쳤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DIP통신 김정태 기자, ihunter@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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