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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은행 가계대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증가세는 여전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6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688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1000억원 늘었다.

<자료=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면서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0~2014년 평균 2조2000억원에 비해 3배 가까운 증가폭이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추석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지난달보다 8000억원 늘며 전월(2조 5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김정훈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 2008년 이후 통계치 이번 9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2번째로 높은 수치로 주택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했고 집단대출도 여전히 증가했다”며 “정부 8.25 대책은 아직 시행초기로 반영된 결과인지에 대한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소득심사를 강화하는 여신선진화 방안을 시행했다. 이어 8월 25일에는 아파트 공급을 축소시키고 중도금 대출 보증 규제 확대를 골자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52조7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다만 이는 전달 증가폭 2조원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중소기업대출은 588조6000억원으로 전달대비 2조1000억원 늘어 전달(1조9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대기업 은행대출잔액은 전달보다 3000억원 줄어든 164조원을 기록했다.

김 차장은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와 일부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상환 하면서 감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와 CP는 각각 -1조 5000억원, -1000억원 순상환됐고 주식은 3000억원으로 발행규모가 전달(7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김 차장은 “만기도래 규모가 확대되면서 회사채가 순상환됐고 CP는 일부 기업이 만기상환 하면서 순상환됐다”고 설명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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