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류수운 기자 = 지난 15일 경기도 일산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3인조 ‘성인돌’ 네이키드걸스(민경, 재경, 세연)가 알몸 퍼포먼스로 쇼케이스를 민망하면서도 화끈하게 치러냈다.
이날 네이키드걸스는 여성의 거친 신음소리가 말초신경을 자극해내는 데뷔앨범 타이틀 곡 ‘핑거(Finger)’의 전주와 함께 섹시콘셉트의 의자춤을 추며, ‘네이키드걸스 Vol 1’의 쇼케이스의 막을 올렸다.
이 후 남성 백댄서들과 함께 선보인 성행위 장면을 묘사한 퍼포먼스와 동성애를 연상케하는 네이키드걸스 멤버간 키스 동작, 한 멤버의 가슴 노출 등은 이들의 퍼포먼스 종착지가 어디에 이를 것인지 궁금케 만들었다.
이어진 앨범 수록 곡 ‘베이비(baby)’, ‘널 원해’의 무대 엔딩에서 그 답을 보였다.
민경, 재경, 세연은 가슴노출은 기본, 급기야 충격적인 알몸까지 드러냈다.
네이키드걸스는 지난해 ‘알몸 뉴스’와 ‘운영업체 대표 잠적’, ‘임금체불’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네이키드 뉴스 앵커출신으로 생활터전을 잃게되자 재기를 꿈꾸던 이들 세 명이 모여 20대 이상 성인을 타깃으로해 결성한 그룹이다.
이날 이들의 오프라인 첫 쇼케이스소식은 단 번에 주요포털사이트의 검색어 1위를 차지하더니 현재까지 톱10에 오르내리며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슈몰이에 성공한 이들에 대한 네티즌의 시선은 냉랭함과 애처로움으로 양분돼 엇갈린 반응이다.
일반인에 공개되지 않은 이날 네이키드걸스의 쇼케이스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한 네티즌들은 “쇼걸과 다를 바 뭐가 있냐?”, “민망한 퍼포먼스 가족들이 본다면 과연 반길까?”, “가수라면 노래로 승부해야지 선정성을 부추기는 스트립쇼로 주목을 끌려하냐?”, “만약 현장에서 봤다면 육두문자까지 나올 뻔 했겠다”, “이건 창조성이 아닌 포르노수준이다” 등 부정적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일부 네티즌들은 “오죽하면 저 직업을 택했겠냐?”, “전 직장에서 상처만 받고 받아 줄 곳 없이 내몰리다보니 여기까지 온게 아니겠느냐”, “알몸은 지탄받을 행동이겠지만 이면에는 분명 남모를 속사정이 있을거다”, “사기당했다는 소식에 불쌍했는데, 살아보겠다고 알몸까지 상품으로 내건 네이키드걸스가 웬지 안타까와 보인다” 등 동정론도 내놓고 있다.
한편 네이키드걸스는 이번 쇼케이스로 실(失)만 있었던건 아니다. 득(得)도 있었다. 국내 나이트클럽에서 이들의 무대출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전해진 출연 계약건 만 30건을 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일본 현지 프로모션업체와 계약을 통해 구체적 일본 진출 계획이 잡혔고, 방송 출연이 어려운 관계로 라이브 공연을 위한 전용관을 현재 마련중에 있다”며 “2집 때는 멤버가 보강된 뉴 네이키드걸스로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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