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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 낮아도 길 열렸다”…카카오뱅크, 비금융 정보로 1조2000억원 대출

NSP통신, 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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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카카오뱅크가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통해 기존 금융권 신용평가에서 대출이 거절됐던 중·저신용자들에게 1조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가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이력 부족으로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됐던 이른바 ‘씬파일러’와 소상공인까지 포용 범위를 넓히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대표적인 포용금융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023년부터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결과 중·저신용 대출 취급 건수의 약 12%가 기존 금융정보 기반 평가로는 거절 대상이었지만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별도 모형을 통해 추가 승인된 고객에게 공급됐다. 공급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대안신용평가모형은 전통적인 금융거래 정보 대신 소비·생활 패턴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금융 이력이 짧거나 부족한 사회초년생, 씬파일러 등이 대표적인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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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2022년 카카오 공동체와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금융결제원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뱅크스코어’를 개발했다. 이후 신용대출 심사에 적용해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에 대한 변별력을 높여왔다.

개인사업자 대출 분야에서도 대안신용평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업장 관련 데이터를 결합한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음식점업, 소매업, 생활밀착서비스업, 온라인 셀러 등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종을 4개 분야로 세분화하며 평가 정교성을 한층 높였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사례는 비금융 정보를 단순 가점 요소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별도의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실제 대출 심사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비금융 데이터만으로도 추가적인 신용 변별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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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대안신용평가 기술을 외부 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NICE평가정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부터 일부 저축은행과 캐피탈사에 대안신용평가 점수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개발한 ‘카플스코어’는 소액결제, 택시 이용, 쇼핑 등 다양한 생활 기반 데이터를 활용한 평가모형으로 현재 일부 금융사들이 중·저신용자 심사에 활용 중이다. 회사 측은 연내 10개 이상의 금융사가 해당 모형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요구하는 가운데 대안신용평가가 포용금융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금융 이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웠던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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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 저변 확대가 그간 전통적 신용평가 시스템에서 소외됐던 소비자에 대한 보다 공정하고 정교한 신용평가 체계 구축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용평가모형 혁신을 향해 끊임없는 노력하고 이를 금융권에 확산해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는 새로운 의미의 포용금융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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