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한은 통화신용보고서, 경기회복에 비해 소비·고용 부진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2-08 12:32 KRD2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고용 #소비 #가계부채
NSP통신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국내 경제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에 비해 소비와 고용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경제는 앞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실한 성장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 수출·투자의 증가세 지속, 완만한 속도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 전망, 재정정책의 확장적 운용 등의 요인이 경기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G03-8236672469

다만 소비는 늘어난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며 증가폭도 작았다.

수출과 투자는 2016년 4분기 이후 과거 회복기 평균 수준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소비의 경우 과거보다 더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규모가 굉장히 큰 편”이라며 “실제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 여력도 계속해서 줄어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SP통신

한편 고용 회복속도도 다소 미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6년 중 30만명 증가한 취업자 수가 2017년 중에는 32만명 증가해 2만명 늘어난 것에 그쳤다. 또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9.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개선에 비해 고용의 회복속도가 느린 이유에는 서비스업·제조업의 성장 부진, 영세자영업 포화, 사회초년생 인구 증가 등을 꼽았다.

지난해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해 2017년 3분기까지 서비스업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2%에 그쳤다.

또한 내수부족 등으로 인해 취업계수가 상대적으로 큰 인쇄, 가죽제품, 의복 등의 생산이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하면서 고용 회복 지연에 영향을 줬다.

2016년 하반기 구조조정으로 인한 이직자와 은퇴연령층이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자영업으로 진출해 지난해 영세자영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추가 취업 여력이 줄었다.

아울러 사회초년생인 20대 후반 청년층 인구는 증가하는 가운데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함에 따라 구직자와 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치’가 지속되면서 높은 청년실업률을 발생시켰다.

이 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향후 고용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여건이 개선될 이유에 대해 허 부총재보는 “가장 큰 근거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 정책, 청년실업 완화 정책 등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 외국인 관광객이 작년에 비해 증가할 가능성에 따라 서비스업의 고용도 늘어날 것이다”고 진단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