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고창기 기자 = 세계적인 메이저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의료용 조영제(contrast media) 시장에서 순수자본과 독자기술로 외국계 회사와 경쟁하고 있는 토종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조영제의 ‘기술독립’을 기치로 2006년 11월 출범한 센트럴메디컬서비스(대표 김부근 www.cmscorea.co.kr)가 그 주인공. 조영제는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때 음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장기나 조직에 주입해 선명한 영상이 가능한 전문의약품이다.
국내 시장은 약 2000억 규모로 다국적 제약회사가 90% 이상 독점하고 있다.센트럴메디컬서비스는 조영제 가운데 국내기업의 진입문턱이 낮은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회사와 맞서 착실하게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주력제품은 CT나 Angio(심장혈관조영)에 사용되는 ‘보노렉스(BONOREX)’와 MRI에 사용되는 ‘보노아이(BONO-I)’다. 작년 초부터 본격 시판된 ‘보노렉스’와 ‘보노아이’는 품질이 우수한 반면 가격이 저렴해 대학병원과 일반 종합병원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Ultra Filter(파이로젠 제거 전용 필터)를 사용해 파이로젠(발열인자)을 완전히 제거한 순도 높은 정제수로 만들어 품질 및 안전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유·소아용 MRI 조영제인 10㎖ 바이알의 실제 사용양이 5㎖ 이내인 점을 감안, 동사는 국내 처음으로 유·소아용 MRI 조영제인 BONO-I 5㎖를 출시해 보급하면서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틈새 아이디어가 시장 진입장벽을 단기간에 뛰어넘은 비결이 된 것이다.
CT 조영제인 보노렉스는 ‘보노렉스300’과 ‘보노렉스350’ 두 가지 제품이 출시됐다. 이중 ‘보노렉스350’은 국내 첫 요오드농도 350을 함유한 1000㎖ 제품으로,MDCT(3차원영상 컴퓨터단층촬영) 등 첨단기종에 적합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액제용 이중포장용기’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이 포장용기는 조영제를 장기간 보관해도 빛에 안전하고 열에 대한 내열강도도 높다.
김부근 대표는 “품질, 가격, 운반에 이르기까지 여러 면에서 다국적기업 제품에 비해 손색없는 조영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토종’의 자존심을 보이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그는 외국계 제약회사의 조영제 사업부에서 17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차별화된 제품을 기획, 출시할 수 있었던 비결도 한 분야에서 오래 쌓아온 노하우 덕분이다.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에 의한 세포 독성으로부터 정상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보호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저렴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를 제시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더욱 좋은 제품들을 선보일 것입니다.”
한편 김 대표는 사회공헌의 차원에서 국내 KBO 산하단체인 아마추어 여자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아직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도 보급화 되지도 않은 스포츠이지만 내년 4월 CMS야구대회를 열어 많은 이들에게 국내 여자야구를 알리고 보급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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