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지난 2006년부터 업계 최초로 수능 등급 커트라인 등을 실시간으로 추정, 발표해 온 메가스터디교육이 19일, 2022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수능날인 18일 오후 6시30분경부터 사이트에서 2022 수능 채점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19일 오전 8시 현재까지 50만여 건의 메가스터디교육 채점서비스 데이터를 기초로 원점수 기준의 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를 추정했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교육은 2006년부터 업계 유일 특허를 획득한 통계 알고리즘 기반의 추정 시스템을 사용하여 ‘실시간 등급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수능 가채점 분석을 위해 ‘실시간 등급컷’ 서비스 시스템을 더욱 업그레이드하여 가동하였다고 밝혔다. 올해 등급 추정 방식은 16년간 누적된 업계 최대 규모의 채점 데이터 약 2,770만 건을 분석, 각 수능 영역별 분포 유형을 다양하게 분류한 후 채점자가 유입되는 순간부터 해당 데이터를 실시간 비교하여 복원 반복 추출하는 붓스트랩(Bootstrap) 샘플링을 적용했다.
2022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 메가스터디교육의 등급컷 추정 자료를 볼 때, 전년 대비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과 다르게 2022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처음 도입되고 점수체계가 바뀌었기 때문에 2021 수능과 난이도를 직접 비교하여 분석하는 것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등급컷도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 선에서 보수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 두자.
전년 대비 1등급컷 국어, 수학 모두 하락 예상, 영어 1등급 5% 예상
국어, 수학영역은 전년 대비 1등급컷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 전환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됐던 전년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되어, 올해 9월 모평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EBS 연계율이 약 50% 정도이고 간접연계로 출제되어 EBS 교재의 연계 체감도가 낮아 지문을 모두 읽고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느껴 시간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1등급 비율은 약 5%로 예상된다.
과학탐구영역도 전년 대비 어려워
탐구영역은 많은 선택과목이 존재하기 때문에 과목별 난이도가 상당히 중요한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사회탐구는 원점수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인 과목이 많은 편이다. 2021수능에서는 5과목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었고, 2022 수능에서는 3과목 정도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문화, 정치와법이 전년 수능 대비 쉬운 편이었고, 올해도 경제가 가장 높은 표준점수 최고점인 72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탐구는 지난해 수능보다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되는데, 특히 물리학I, 물리학II, 지구과학II가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탐구는 지난해 수능에서 물리학I, 물리학II 2개 과목이 1등급을 받아야 만점이었는데 올해는 만점인 과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은 “2022 수능은 문이과 통합 및 점수 산출 방법의 변화로 인해 기존과는 다르게 가채점을 활용해야 한다. 점수산출법이 복잡해짐에 따라 성적표가 나오기 전인 가채점 단계에서는 본인의 표준점수를 계산할 수 없고, 원점수 등급컷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전과 다르게 가채점을 통한 성적 예측이 어려워 등급간 오차가 발생할 것을 참고하고 가채점 결과를 보수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시모집 대학별고사를 앞둔 수험생의 경우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파악해야 하는데, 어느 정도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기 바란다. 가채점을 통해 해당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될 때에는 정시모집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되고 수시모집에서 승부를 보고 싶다면 남아 있는 대학별고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전년 대비 크게 높아져
올해 수능에서 원점수 만점을 받으면 표준점수는 얼마나 나올까?
메가스터디교육은 올해 수능의 각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도 추정하여 분석했다. 이 자료를 통해 수험생들은 과목간 난이도를 보다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각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법과 작문 149점, 언어와매체 151점, 수학 확률과통계는 148점, 미적분 151점, 기하 149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5~7점, 수학은 11~14점 상승할 전망으로 예상되어 어려웠던 시험이라고 분석된다.
전년대비 사회탐구 비슷한 수준, 과학탐구는 어려워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 전략 찾아내야
탐구영역의 경우, 수험생들간의 선택 과목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무슨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 사회탐구 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역의 과목 간 난이도가 비교적 고르게 출제되었고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반면 과학탐구는 전년도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는데 최상위권 수험생이 어렵게 느낄만한 고난도 문항 2~3개 정도가 출제되어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사회탐구의 경우 경제, 생활윤리가 표준점수 최고점이 72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반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은 과목은 동아시아사로 65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는 올해도 3과목 정도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탐구의 경우에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79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과목은 지구과학II인데 화학I, 화학II를 제외하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높아져 올해 과탐은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탐구영역은 매년 과목별 난이도의 차이가 발생하는 영역으로,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탐구영역 반영방법이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중 어떤 것인지 먼저 정확히 확인한 후,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지원전략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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