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상의회관에서 ‘사회적 대화를 위한 우원식 국회의장-대한상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제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별 현안·애로를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우리 사회의 난제들이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22대 국회의 역할로 밝힌 사회적 대화 플랫폼을 경제계에 설명하고, 대한상의는 다양한 경제 현안을 국회와 소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우 국회의장은 대한상의 방문에 앞서 7~8월에 걸쳐 경총, 한국노총, 중기중앙회, 민주노총 등 경제계와 노동계를 차례로 방문한 바 있다.
간담회에는 국회 측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정태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강준현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진선희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송주아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최병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 9명이 참석했고,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차동석 LG화학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대한·서울상의 회장단 14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최근 의장님의 현장 행보에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이유는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후위기, 저출생 등 어느 일방의 노력으로만 풀 수 없는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상의는 각계의 의견 수렴을 위한 소통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10만여명의 국민과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한 오픈형 플랫폼으로 소통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이슈를 모아 해결방안을 고민해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상의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인 ERT를 출범해 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에도 나서고 있다”며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으로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많은 기업들과 1550개사가 여기에 동참하고 있으므로 시대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업가정신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의 회장단은 ▲전략산업 지원 ▲지역 균형발전 ▲의원입법 영향분석 도입 등 16건의 과제를 건의하고 국회의장 등이 답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회와 경제계간 소통이 이뤄졌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부산이 남부권의 거점도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획기적 규제혁신과 특례가 적용되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조성할 필요성이 크다”면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안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부동산·건설 경기침체 장기화로 중소건설사들이 극심한 수주감소 등 한계상황에 있는 만큼 지방 부동산 경기회복 지원을 위한 법안을 처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은 “현행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필요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역상의 회장들은 ▲낙후 전북 극복을 위한 국가예산 확대(전주상의) ▲근로시간 유연화(안양과천상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및 지방산업 활성화(세종상의) 등을 건의했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경쟁국 대비 미흡한 전략산업 지원에 대한 개선과제를 많이 주문했다.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관련 세액공제율 상향 ▲R&D장비 공제대상 포함 ▲필수 투자항목인 토지·건축물도 공제대상 포함 ▲이월공제기간 연장 또는 직접환급제도 도입 등이 언급됐다.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기옥 LSC푸드 회장은 “정부입법과 달리 의원발의 법안은 규제법안에 대한 사회·경제적 영향분석을 의무화하고 있지 않아 21대 국회의 경우 의원발의 법안이 전체 법안의 97%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과잉규제 법안을 방지하고 입법품질을 높이기 위해 의원입법에도 입법영향분석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서울상의 회장단은 ▲국가핵심기술 유출 처벌 강화 ▲제약·바이오 분야 국가전략기술 확대 지정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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