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라남도가 지난해 9년 만에 출생률 반등을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육아 지원 정책을 확대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전남도의 합계출산율은 1.03명으로 전국 평균(0.75명)을 크게 웃돌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도 8,226명으로 전년(7828명) 대비 5.1%(398명) 증가하며 9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전남도는 2025년에도 출생률 반등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전남형 24시 돌봄어린이집’ 운영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조부모 손자녀 돌봄 지원 등 새로운 돌봄 정책을 도입한다.
우선 맞벌이 가정과 야간 경제활동을 하는 부모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남형 24시 돌봄어린이집’ 2곳을 올해 상반기 중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후 6개월부터 만 7세 미만의 아동이 24시간 안전하게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3월부터는 도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0~5세 외국 국적 아동 330여 명에게 월 10만 원의 보육료를 지원해 외국인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이와 함께 기존 돌봄 정책의 질적 향상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아동급식 지원 단가를 기존 9000원에서 9500원으로 인상해 저소득층 아동의 결식을 예방하고, 보다 균형 잡힌 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에 돌보미를 파견하는 ‘아이돌봄서비스’도 확대된다. 지난해까지 전남 모든 시·군에 서비스 제공 기관을 설치했으며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 기준을 중위소득 150% 이하에서 200% 이하로 완화해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반기에는 ‘전남형 조부모 손자녀 돌봄 지원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맞벌이 및 한부모 가정 등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서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볼 경우 일정 수당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조부모와 손자녀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사회적 돌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미자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전남의 합계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출생아 수도 증가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전남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출생률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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