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LG전자(066570)가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산하 엑스포시티 두바이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동 지역 B2G(기업·정부 간 거래) 사업을 확대한다.
이번 협력은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AI·에너지 인프라 협력 확대의 연장선으로, LG전자는 공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공간 패키지 사업자’ 역할로 참여해 HVAC 솔루션과 AI 홈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2020 두바이 엑스포 부지에 약 3만5000명이 거주하는 3.5㎢ 규모 스마트시티를 조성 중으로, AI·신재생에너지 기반 지속가능 도시와 탄소중립, 에너지 효율 인프라 등 ‘We the UAE 2031’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두바이 엑스포에 고휘도 LED 사이니지를 공급한 데 이어, 엑스포시티 내 약 3000세대에 빌트인 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파트너십으로 역할을 ‘지속가능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확장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네옴시티 내 옥사곤에 건설되는 ‘넷제로(Net Zero)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급을 위해 현지 전력사·유통사·데이터 인프라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B2B·B2G 사업을 병행해 왔다.
LG전자는 1990년대 중반부터 사우디 셰이커 그룹과 에어컨 합작법인 설립 등 30년 가까운 협력을 이어오며 중동 내 입지를 강화해 왔으며, B2C에 더해 정부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며 B2G 매출 비중도 늘려가는 추세다.
회사 측은 현재 전체 매출의 약 35% 수준인 B2B 비중을 2030년까지 4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차별화된 HVAC 기술과 AI 홈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이 UAE 정부의 미래 비전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 주도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에서 B2G 영역 신규 사업 기회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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