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웃을 기억하고,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확장하는 ‘소중한 생명길’(이하 소생길) 사업이 뜻있는 단체들의 참여로 시작됐다.
소생길 사업은 국민의 아픔이 시작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와 전라남도 진도군 팽목항에서의 고통을 ‘안전한 도시, 치유의 도시 안산’으로 승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안산시 자치행정과 희망마을 만들기팀, 힐링센터 0416 쉼과힘·우리함께·기억저장소가 참여한다.
가장 먼저 조성될 단원구 소생길은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를 시작으로 고잔 1동, 선부동, 와동 일대 재난 관련 마을 장소 8곳에 이르며 이 길은 ‘애도와 기억의 길’로 명명될 계획이다.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과 석,박사 과정 학생 및 동문들과 교수 등 치유와 돌봄 전문가 40여 명은 세월호 참사 410일을 맞은 지난달 30일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부터 단원고등학교 2학년 교실, 힐링센터 0416 쉼과힘, 그리고 힐링테라스 온유의 뜰까지 걷는 소생길 걷기 캠페인을 벌이며 소생길 사업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이 날 이들은 명성교회에서 단원고 생존학생 학부모 대표들과 만나 75명의 생존학생들과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경청하고 위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연세대 권수영 교수(0416 쉼과힘 운영위원장)는 “즐거움을 주는 장소를 돌아보는 일반적인 관광도 있지만, 주기적으로 아픔의 장소를 돌아보는 추모 관광(dark tourism)도 있다”며 “이번 소생길 사업은 그런 의미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안산이 트라우마의 장소가 아닌 생명과 안전, 치유와 회복을 상징하는 추모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의 발걸음이 모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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