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천숙 기자 = 남편과 싸운 후, 로또 당첨금 16억을 날렸다고 고백한 30대 여성이 화제다. 이 여성은 “싸우니까 복이 나간 것 같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유명 로또 정보업체 로또리치(lottorich.co.kr)에 따르면 지난 16일 ‘로또 당첨 비법 인터뷰’ 게시판에 최유미(가명)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 씨는 “매주 로또를 사는데 이번에는 남편과 싸워서 로또를 못 샀다”며 “1등 당첨 번호를 받고도 구매를 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하소연 했다.
로또 추첨 일인 토요일, 남편과 사소한 일로 다퉜다는 최 씨는 우울한 마음에 친구를 불러 얘기를 나눴고 대화에 몰두해 로또 구매를 잊어 먹었다. 이에 대해 그녀는 “매주 10조합씩 로또리치를 통해 예상번호를 받아 5개월동안 구매해 왔는데 하필 처음으로 구매를 못한 주에 1등 번호를 받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친구와 한참 수다를 떨고 있을 때 02로 찍힌 전화가 왔다”는 그녀는 “아차 싶어 로또 당첨 번호를 확인 해봤는데 내가 받은 번호가 1등 당첨 번호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 씨는 순간 충격을 받아 멍하게 있었고 옆에 있던 친구가 괜찮냐고 계속 물어 봐도 계속 눈물만 흘렸다.
최 씨는 로또 당첨금이 정말 간절했다고 밝혔다. 남편이 사업에 손을 대면서 빚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살던 집도 팔았다. 하지만 남편의 사업은 잘 안됐고 결국 길바닥에 나 앉게 될 지경에 다다랐다. 최 씨의 사정을 알게 된 최 씨의 부모는 친정 집으로 그들을 불렀고, 안방을 내어 줘서 최 씨 부부의 공간을 마련해줬다.
집 없는 서러움을 많이 겪었다는 최 씨는 “당첨됐으면 친정 집에서 나와 부부가 함께 살 집을 사고 싶었다”고 말했다. 빚을 갚고나면 당첨금으로 남편 사업 자금을 마련해 줘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다는 최 씨는 애써 웃으며 “아픔은 잊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녀는 “앞으로는 꼭 로또를 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최 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 꾼들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이고 어떻게 이런 일이”, “평생 오지 않을 복을 놓치셨네요. 힘내세요” 등의 의견을 남기며 최 씨를 위로했다.
자세한 내용은 로또리치 홈페이지(lottorich.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SP통신/NSP TV 박천숙 기자, icheonsu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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