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천숙 기자 = 나눔로또가 밝힌 국내 로또 1등 당첨자는 현재까지 총 4115명이다. 대한민국 성인 인구를 약 4000만 명이라고 계산했을 때 국민 1만 명당 한 명 꼴로 로또 1등 당첨자인 셈
이쯤 되면 주변에서 로또 1등 당첨자를 찾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좀처럼 이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이는 로또 1등 당첨자 대부분이 주변에 자신의 당첨 사실을 알리지 않는 까닭인데, 실제로 나눔로또에서 지난해 로또 1등 당첨자 384명 중 연락 가능한 1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도 10명 중 6명은 당첨 사실을 배우자에게도 알리지 않겠다고 답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 로또 커뮤니티 관계자는 “상당수의 로또 1등 당첨자들은 갑자기 생긴 거액의 당첨금 때문에 주변의 인간관계를 망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라며 “때로는 ‘로또 1등에 당첨되면 범죄에 표적이 된다’, ‘기부 요청이 많아진다’ 등의 근거 없는 소문을 사실처럼 믿는 로또 1등 당첨자도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당첨 사실을 밝히고 다른 이들의 당첨을 기원하는 로또 1등 당첨자도 있어 화제다.
국내 유명 로또 커뮤니티 로또리치를 통해 670회 로또 1등에 당첨자 최윤정 씨(가명)는 지난달 로또리치 회원가입 후 로또 분석 자료를 받아 로또를 구매했다고 밝혔는데 가입 후 불과 한 달 만에 로또 1등에 당첨돼 화제가 됐다.
그녀는 당첨 직후 진행한 로또리치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고 일찍부터 돈을 벌어야만 했었다”며 “당첨금의 일부는 어려운 형편에 공부를 포기해야만 하는 아이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내 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녀의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저런분이야 말로 로또 1등에 당첨될 자격이 있다’, ‘배움에는 때가 있기도 하지만 끝이 없기도 하다. 지금이라도 본인의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로 그녀를 응원했다.
로또리치(lottorich.co.kr)는 앞서 소개된 최 씨를 포함해 총 43명의 로또 1등 당첨자가 자신의 당첨 사실을 밝히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당첨사연에 희망과 용기를 얻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로또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다.
NSP통신/NSP TV 박천숙 기자, icheonsu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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