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한끼 식사나 간식거리로 즐겼던 만두가 최근 맥주 안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만두 소비 형태를 조사한 결과 만두를 맥주 안주로 선호하는 경향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이 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 등에 올라온 글 41억7700만건을 조사한 결과 ‘만두와 맥주 안주’를 키워드로 언급한 글은 2013년 3만5692건에서 2014년 4만9302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7만3080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식사와 간식, 야식, 안주 등 만두 소비의 대표 연관어 분석에서도 비중 변화가 생겼다. 식사로 만두를 즐긴다는 언급 비중은 2013년 41.9%에서 지난해 39.2%로 하락했고, 간식 역시 21.2%에서 18.6%로 감소했다. 반면 맥주 안주로 만두를 소비한다는 언급은 28.3%에서 지난해 33%로 4.7%P 상승했다.
만두와 맥주 안주로 언급되는 주요 심리 연관어로는 △맛나다(5760건) △깔끔하다(5262건) △간편하다(4034건) 등이 많았다.
집에서 맥주를 즐기는 ‘홈술’ 트렌드가 확대되며 조리가 간편하면서도 바삭하고 풍성한 식감과 육즙이 어우러지는 만두를 맥주 안주로 소비하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CJ제일제당 측은 해석했다.
맥주 안주로 만두를 소비하는 언급 건수를 요일별, 저녁시간대별(18:00~24:00)로도 분석한 결과 월요일과 일요일, 23시와 24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새로운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한 주를 마감하는 일요일이라는 차원에서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집에서 가볍게 안주와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왕맥(왕교자+맥주)’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름철 맥주 안주 마케팅을 통해 신규 수요 창출 및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이를 9월부터 시작되는 만두 시즌 매출 성장세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왕맥’ 마케팅활동에 힘입어 여름철(6월~8월) 월 평균 매출 70억원 수준을 달성하며 겨울철 최고 매출인 57억원을 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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