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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CJ제일제당이 글로벌 한식 통합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유럽 냉동식품 시장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독일 현지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먼저 ‘비비고 도톰떡갈비’와 ‘비비고 도톰동그랑땡’ 등 한식 반찬 2종을 선보이며 유럽 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맛과 편의성을 갖추면서도 한식을 대표하는 떡갈비·동그랑땡 등 한식반찬 2종을 전략제품으로 내세웠다. 제품 생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독일에 위치한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마인프로스트(Mainfrost)사에 맡겼다.

비비고 도톰떡갈비·비비고 도톰동그랑땡 유럽 판매 제품 (CJ제일제당 제곡)

마인프로스트는 1964년에 설립, 철저한 위생관리와 다양한 냉동식품 제조경쟁력을 갖춘 업체다. 현재 독일 하나로마트·영국 H마트, 프랑스 케이마트·네덜란드 어메이징오리엔탈 등 주요 한인 및 아시안계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내년 초에는 ‘비비고 왕교자’ 등 만두 제품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안계 유통채널 외에도 현지인들이 주요 이용하는 코스트코, 퀵서비스 레스토랑 등 다양한 유통채널 입점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냉동식품 매출을 100억원 이상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내 집중 공략 대상은 냉동식품 시장 규모가 10조원 이상인 독일을 비롯해 영국(5조원대), 프랑스(4조원대), 이탈리아(4조원대), 스페인(2조원대), 네덜란드(1조원대) 등 6개 국가다.

유럽 내 에스닉 푸드(Ethnic Food·각국 전통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아시안 식품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6개국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냉동즉석식품 시장만 8조원 규모에 달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현지인들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냉동식품을 선호하며 돼지고기·소고기 등 육류를 활용한 제품 소비가 많다. 중국계 대형 슈퍼마켓이 연평균 20% 성장하는 등 아시안 슈퍼마켓이 대형화되고 품목도 다양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가공식품이 맛과 품질은 물론 조리법도 간편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서효교 CJ제일제당 유럽 주재원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전략 브랜드인 ‘비비고’가 유럽 내 K-푸드 열풍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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