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자금 조달,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축 재편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고 고려아연은 7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며 재무 안정성을 강화했다. 삼성중공업은 설계·생산 자동화 비전을 공개하며 스마트 조선소 전환에 속도를 냈고 현대차그룹 이노션은 김정아 신임 사장을 선임해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3분기 영업이익 11조3000억원, AI 메모리 호황 ‘사상 최대 실적’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HBM3E·DDR5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AI 메모리 시장을 주도했다. 회사는 내년 HBM4 양산·공급을 본격화하고 D램·낸드 전 제품에 걸쳐 고객 수요를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7000억 회사채 흥행…재무 안정성·신사업 기대 반영
고려아연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조55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7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AA0 등급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무역금융·단기사채 상환에 사용해 재무건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략광물·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사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수요를 이끌었다.
◆‘Auto2Vision’ 공개, 조선해양 설계·생산 자동화 가속
삼성중공업은 Auto2Vision 비전 발표회에서 조선해양 설계 자동화 플랫폼 S-EDP를 공개했다. 웹 기반 협업과 도면 자동화로 설계 기간 단축 및 데이터 기반 업무 체계를 구축한다.
최성안 대표는 “S-EDP를 통해 디지털·AI·로보틱스 전환이 결합된 스마트조선소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신임 사장 선임, AI 시대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강화
현대차그룹 이노션은 김정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김 사장은 세계 3대 광고제에서 300여 차례 수상하며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주도한 인물이다. 회사는 디지털 콘텐츠 역량 강화와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낸다.
◆AI 네트워크 분석 모델 개발, 고객 품질·에너지 효율 개선
LG유플러스는 경희대와 함께 네트워크 트래픽 지역 특성을 분석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지역·시간대·실내외 트래픽 비중을 자동 판별해 장비 가동률을 최적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회사는 향후 AI 기반 자율 네트워크 관리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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