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신안군 자은도의 풍력발전사업 3곳의 송전선로가 전남도 지방도 805호 선상의 은암대교를 통과하면서 교량의 수명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사업조성에 앞서 안전한 송전선로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은암대교는 전남도 관할인 자은도에서 암태도간 지방도 805호선을 연결하는 폭 9미터에 길이 675미터 교량으로 신안군이 사무를 위임받아 관리하고 있다.
96년 개통해 24.3톤으로 통과 하중으로 30년 세월을 견딘 은암대교가 최근 노후화 등으로 23년부터 안전도가 C등급으로 낮아졌다.
최근 교량 사무를 위임받은 신안군이 점용을 허가하면서 자은도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암태면으로 보내기 위해 막대한 무게의 구조물과 케이블을 은암대교에 매달기 시작했다.
육상 해상 풍력 전기 은암대교 전송 차지
교량에는 송전선로와 수도관 영상감시장치 등 7가지의 시설물들이 교량의 내부와 외부를 점용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무게는 A업체와 B업체, C업체가 육상과 해상에서 발생시킨 풍력 전기를 은암대교를 통해 전송시키면서 차지하고 있는 송전시설이다.
신안군에 따르면 A업체는 4.2MW의 풍력발전기 7곳에서 생산한 전기 29.4MW를 덕트설치 케이블 9개를 21년 5월부터 9년 8개월 동안 점용하기로 허가 받았다.
B업체는 3MW급 14기에서 42MW와 3.45MW급 6기의 20.7MW 등 62.7MW의 전력을 통과시키고 있다.
C업체는 해상에서 9.6MW의 풍력발전기 10기에서 생산된 96MW전기를 전송하고 있다.
A업체 송전선로 등 차지 하중 전체 84톤
이 가운데 정보공개를 통해 A업체의 송전선로 등이 차지하는 하중은 전체 84톤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업체의 점용은 교량 측면을 엥커 구조물를 부착시켜 점용하고 있는 형태로 교량에 하중을 전달하고 있다.
B업체는 교량의 내부를 통과하는 방식으로 송전이 이뤄져 62.7MW규모의 송전케이블 하중이 교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력생산량으로 비교하면 A업체의 두배가 넘는다.
C업체의 경우는 A업체와 비슷하게 교량의 남은 한쪽 측면에 엥커를 심어 시설물을 교정해 케이블 거치해 96MW규모의 송전이 이뤄지고 있다.
역시 A업체의 3배가 훌쩍 넘는 용량이다.
제보 주민은 “차량의 하중은 제한하면서 수백톤 무게의 송전선로 점용을 허가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신재생에너지개발이익공유등에관한조례 바람연금 세계최대규모해상풍력단지 조성으로 지역발전 견인도 좋지만 주민안전이 먼저다. 장기적으로 안전한 송전선로 확보를 선행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시설물의 안전에 문제가 되는 손상 및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공중내하력은 설계하중인 13.5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변했다.
이어 “점용 허가는 전라남도 사무위임 조례에 따라 신안군에 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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