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대구과학대학교(총장 박준) 간호학과에서 헬기이송 전문 간호인력 양성에 팔을 걷어 붙였다.
1일 대구과학대에 따르면, 간호대학 간호학과에서는 지난해부터 특별반으로 운영중인 ‘중증외상간호 전문인재반’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닥터헬기에서의 응급처치 능력 향상을 위해 ‘Basic Orientation on Flight Nusring Course(항공간호 기본교육과정)’을 운영했다.
닥터헬기는 전국 권역외상센터에서 중증외상환자의 생존률 향상을 위해 운영하고 있으며, 단순히 환자를 이송하는 개념보다는 이송 간 헬기에서 응급처치를 제공함으로써 중증외상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닥터헬기에는 중증외상환자 응급처치에 필요한 장비가 구비돼 있으며, 의료진들은 하늘에 떠 있는 헬기 안에서 이송 중인 중증외상환자를 살리기 위한 응급처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4일간 진행된 교육에는 홍콩에서 항공 간호사로 근무 중인 간호사 3명이 특별히 초빙됐으며, 간호시뮬레이션 교육 등 항공간호에 필요한 기본적인 개념부터 고고도에서의 생리적 변화, 헬기 내 의료장비 및 응급약물 사용법, 헬기 이송시뮬레이션을 실습했다.
또, 교육 마지막날에는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의 닥터헬기와 119 구급대도 견학했다.
교육생 4학년 이동근 학생은 “하늘에 떠 있는 헬기에서의 간호는 환경의 특수성으로 인해 지상에서의 간호와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고고도의 영향으로 장비사용에 주의할 점이 있었고 환자들의 생리적 변화에 대한 이해도 또한 필요한 것 같다. 매우 흥미로운 교육이었으며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항공 간호사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과학대 유명란 응급재난교육본부장은 “헬기이송 전 사고현장에서의 간호와 이송 중 닥터헬기 안에서의 간호를 위해 홍콩 강사진들이 실제 경험을 토대로 개발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실습을 진행했다”며, “학생들에게 항공간호의 실제 사례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교육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사진으로 참여한 Pamela Youde Nethersole Eastern Hospital(파멜라 유드 니더솔 이스턴 병원)의 Ping-Fat LAU(핑팟 라우) 간호사는 “닥터헬기에서의 간호는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관계로 응급실 또는 중환자실 근무 경험이 필요할 정도로 숙련된 간호사에 의해 제공되는 전문분야”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간호사들도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이 분야를 잘 발전시키길 기대하며 몇 년 후 오늘 이 학생들이 외상센터에서 근무한다면 반드시 우수한 항공 간호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 총장은 “우리나라에는 간호사들을 위한 전문적인 항공간호 교육과정이 부재하며 간호 대학생을 위한 교육은 더더욱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간호 대학생 뿐 아니라 간호사들을 위한 항공간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중증외상환자의 생존률 향상에 기여하는 외상전문교육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경북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안동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등의 권역외상센터 간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구과학대는 ‘항공간호교육연구회’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초대 회장으로 대구과학대 유명란 응급재난교육본부장(간호학과 교수)가 추대됐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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