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통신 주요 뉴스는 다우존스 팩티바에 다국어로 제공됩니다.
우리는 독자가 구독할 수 있는 기사를 씁니다.
강렬한 임팩트 남긴 박제원, 폭발적 스피드 문신준서, 과제 확인한 윤명호
낙차와 견제라는 ‘특선급의 벽’ 실감한 30기, 성장 위한 첫걸음
fullscreen
경륜 30기 ‘빅3’ 특선급 데뷔 요약 (표 = 김종식)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경륜 30기를 대표하는 ‘빅3’ 문신준서(S2, 김포), 박제원(S1, 충남개인), 윤명호(S1, 진주)가 최상위 무대인 특선급 데뷔전을 치르며 본격적인 특선급 경쟁을 시작했다.
이들 30기 신인들은 올해 상반기 동안 특선급 특별 승급 인원을 한 명도 내지 못했으나, 우수급 무대에서 문신준서 22승, 박제원 26승, 윤명호 19승을 기록하며 뛰어난 기량을 입증한 끝에 하반기 하반기 특선급 승급을 확정했다.
다만 세 선수 모두 지난 6월 말 치러진 우수급 왕중왕전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던 만큼, 이번 특선급 데뷔 무대는 기대감과 우려가 동시에 집중된 상황에서 치러졌다. 첫 무대의 성과는 저마다 달랐으나, 세 명 모두 고유의 경기 스타일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며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광고를 불러오는 중...
fullscreen
문신준서(30기, S2, 김포) 선수. (사진 = 국민체육진흥공단)
가장 먼저 특선급 출격에 나선 이는 27회차 경주에 나선 문신준서였다. 30기 차석 졸업생인 문신준서는 7월 3일 금요 예선전에서 특선급 기존 강자인 김영수(26기, S1, 세종)의 뒤를 이어 인기순위 2위에 오르며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경기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성록(27기, S3, 수성)의 선행을 침착하게 활용한 문신준서는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강력한 젖히기를 구사했다. 순식간에 선두 자리를 꿰찬 그는 추격해 오는 김영수마저 완벽히 따돌리고 특선급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특히 종반 최종 200m 구간을 10초86의 기록으로 돌파하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과시하며 최상위 등급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재능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못했다. 이튿날인 4일 토요 경주에서는 김태완(29기, S2, 동서울)의 선행과 박용범(18기, S1, 김해B)의 노련한 견제 플레이에 가로막혀 주특기인 젖히기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광고를 불러오는 중...
이어 진행된 결승전에서는 김포팀 선배인 김우겸(27기, SS)을 후미에 포진시킨 채 과감한 선행 작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낙차 사고를 당하며 아쉽게 데뷔 회차를 마감했다.
fullscreen
박제원(30기, S1, 충남 개인) 선수. (사진 =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어진 28회차 무대에서는 박제원과 윤명호가 나란히 특선급 신고식을 치렀다. 두 선수는 같은 날 예선전에 출전했으나 명암은 극명하게 갈렸다.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단연 박제원이었다. 30기 최고의 유망주라는 명성에 걸맞게 예선전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한 박제원은 김형완(17기, S1, 김포)의 막판 추격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선행 우승을 차지했다.
광고를 불러오는 중...
토요 경주에서도 신은섭(18기, S1, 동서울), 최동현(20기, S1, 김포), 안창진(25기, S3, 수성), 원신재(18기, S2, 김포) 등 쟁쟁한 기존 특선급 강호들을 상대로 본인의 전매특허인 선행 승부수를 던져 연승 행진을 달렸다.
일요 결승전에서는 현재 경륜계 최강자로 군림 중인 임채빈(25기, SS, 수성)과의 첫 맞대결이 성사되어 화제를 모았다. 과거 아마추어 시절 스프린트 종목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두 선수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맞붙은 순간이었다.
임채빈은 초반 주행부터 박제원을 자신의 전방에 위치시키며 그의 선행 능력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박제원 역시 주저 없이 선행 승부로 맞받아쳤다. 최종 결과는 정하늘(21기, S1, 동서울)에게 불과 0.0015초 차이로 뒤처진 3위였다. 비록 입상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특선급 정상급 선수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며 가장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고를 불러오는 중...
fullscreen
윤명호(30기, S1, 진주) 선수. (사진 = 국민체육진흥공단)
박제원은 이후 29회차 경주에서도 안정적인 질주를 이어갔다. 금요 예선과 토요 독립대전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나, 일요 특선급 결승전에서는 상대 강자들의 집중 견제에 막혀 7위에 그쳤다. 비록 결승전 성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두 회차 연속으로 결승 무대를 밟으며 특선급 무대에 빠르게 연착륙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반면 윤명호는 잠재력과 동시에 보완해야 할 숙제를 확인했다. 30기 수석 졸업생인 윤명호는 데뷔전에서 민선기(28기, S1, 세종)의 타종 선행을 넘어서지 못한 채 젖히기를 시도하다 5위에 그쳤고, 토요 경주에서도 임채빈을 상대로 과감한 선행 승부를 펼쳤으나 곧바로 역습 젖히기를 허용하며 6착으로 밀려났다.
비록 결승 진출은 무산됐으나, 마지막 일요 경주에서 반전을 이뤄냈다. 다시 한번 선행 정면 돌파를 선택한 윤명호는 후미 강자들의 거센 추격을 끝까지 버텨내며 박건이(28기, S2, 창원 상남)에 이어 2위를 차지, 특선급 무대에서의 경쟁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
광고를 불러오는 중...
fullscreen
경륜 30기 윤명호(왼쪽 첫번째 5번 노란색 유니폼)의 경주 모습. (사진 = 국민체육진흥공단)
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최근 경주를 통해 선수들의 잠재력을 진단했다. 박제원을 특선급 강자로 급성장할 유망주로 꼽았으며, 문신준서에 대해서는 낙차 사고의 후유증만 극복한다면 특선급 판도를 흔들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윤명호에게는 선행 경쟁력 제고와 경기 운영 능력 보완을 당부하며, 이를 통해 특선급 무대에서 경쟁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특선급 데뷔 무대를 거치며 30기 ‘빅3’는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모두 특선급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했다. 박제원은 즉시 전력감으로, 문신준서는 폭발력을 갖춘 다크호스로, 윤명호는 성장 가능성을 지닌 기대주로 첫발을 내디딘 만큼 하반기 특선급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