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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한국 ICT·스마트시티 기술 중남미 국가 이전…미래 먹거리 확보하는 수출 쾌거다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21-10-25 08:26 KRD7
#한중남미협회

이희준 한중남미협회 엑셀러레이터 센터장

(서울=NSP통신) NSP인사 기자 = ‘스마트’라는 단어는 우리 일상에 늘 붙어 다니는 수식어로 자리를 잡았다. 스마트폰, 스마트 TV, 스마트 워치, 스마트 스토어, 심지어 도시도 스마트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없게 되었다. 스마트의 어원은 독일어 smert이며 고통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는데, 미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기존 리더들과 그들을 뒤쫓는 유니콘 기업들의 치열한 추격전을 보며 고통과 편리함이 묘한 관계를 이루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이 스마트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ICT인프라 구축은 필연적이며, 빠른 변화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과 국가발전의 우열이 갈린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ICT 인프라를 기본으로 잘 갖추고 있는 G20 국가와 비교했을 때 개발도상국들의 발전은 매우 더디며, 구현 가능한 산업의 다양성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다행히 한국은 ICT강국으로 성장하여 세계 ICT시장(2027년5G 장비 시장 규모US $128B)을 선점하고 있으며, 삼성은 통신과 연관된 많은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NSP통신-이희준 센터장 (한중남미협회 제공)
이희준 센터장 (한중남미협회 제공)

한국 정부는 일찍이 ICT 인프라의 중요성과 IoT 기술 발전이 스마트시티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 다양한 국가정책을 통해 이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고 새로운 수출 상품을 개발해 국가경쟁력을 높여왔다. 이에 따라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서비스를 시작했고, 그 해 말에는 450만명의 서비스 가입자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한국 통신 3사는 2025년까지 총 25.7조원을 투자해 5G 수신지역을 70%로 확대, 인구 대비 세계 최고의 5G 서비스 가입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화되는 도시를 자랑하는 한국과는 달리 외국의 상황은 다르다. 미래 먹거리에 (예: UAM,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관련된 핵심 기술개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의 5G 대표 주자인 화웨이와 ZTE사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로 인하여 많은 국가들이 장비업체 선정을 놓고 시간을 허비하였다. 이는 국제적인 테스트베드로 등장한 한국에게 국내 장비업체들의 5G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북미·유럽·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수혜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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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FTA가 발효된 중남미시장의 통신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스마트 서비스를 폭넓게 국민들에게 제공하기에는 거리감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중남미지역의 비교적 낮은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9년 68% vs. 한국 95%) 4G LTE 네트워크에 투자된 비용의 회수기간을 지연시킴으로서 5G 시범사업을 추진할 여력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중남미지역의 2019년 4G 접속량은 총 무선네트워크 접속량의 50% 미만인 데다, GSM협회가 발표한 5G시장 전망에 따르면 중남미지역의2025년 5G 예상 가입 비율은 국제 최저 수준인 7%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공격적인 5G 통신망 구축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4G LTE에서 5G로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과 맞물려 중남미지역의 극심한 도시화는 수십년에 걸쳐 지속되어 왔으며, 특히 중남미의 대도시 거주자 수는 (85% vs. 국제 평균 56%) 더욱 더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주택공급란, 교통체증, 범죄율 증가와 같은 심한 부작용들을 일으켰고, 폐기물 처리, 가스·전력 공급, 상하수도와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중남미의 도시화는 지속될 것이며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 일거리를 찾아 도시로 향하는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ICT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경험을 토대로 중남미국가들은 그들이 겪는 문제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도시의 스마트화를 도모하여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어 소생시키는 일을 우선 순위로 여겨야 하며,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필요한 ICT 인프라 구축을 적극적으로 선행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은 ICT 및 스마트시티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이전해야 하고, 중남미국가들이 통신과 스마트시티 계획을 포괄적으로 펼쳐 나갈 수 있게 국제기관, 공공 및 민간 기업과의 소통을 늘리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희준:현재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스마트시티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미교포 출신이다. 뉴욕에 있는UBS Investment Bank에서 통신 분야 애널리스트, Verizon Corporation에서 M&A 담당으로 근무했었다.

NSP통신 peopl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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