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천숙 기자 =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활비를 벌고 밤에 공부하는 ‘주경야독’ 취업준비생이 로또 2등에 당첨돼 감동을 주고 있다.
로또복권 커뮤니티 로또리치에 따르면 692회 2등 당첨자는 강정호(가명)씨로 강 씨는 6101만원을받았다.
강 씨는 후기에서 “취준생이라 정말 막막했는데 2등에 당첨됐다”며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첨순간 믿기지 않아 당첨용지를 두번 세번 계속 확인했다며 “주말내내 당첨용지만 봤다”고 말했다.
그동안 마음의 불안감이 컸다는 강 씨는 “오전에는 일하고 오후에는 공부하는 생활을 했다”며 “빚도 갚고 생활도 하고 공부도 하느라 하루에 5시간 정도밖에 못 잤다”고 털어놨다.
강 씨는 대학 등록금 부담에 학기 내내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장학금을 받기 위해 자는 시간까지 쪼개서 공부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 씨는 “어릴 때 부모님 한 분을 하늘로 보내드린 후 경제적으로 힘들었다”며 “죽도록 공부하고 일하고 그렇게 살다 보니까 무사히 대학은 졸업했다”고 밝혔다.
대학을 졸업한 강 씨는 중견기업에 취업을 했으나 기업문화에 적응을 못해 조기 퇴사한 후 현재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제가 선택한 일인만큼 후회는 없다”며 “오전에는 일하고 오후에는 공부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강 씨는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빚 갚고 공부하는데 쓰고 아껴서 집 사는데도 보태고 싶다”며 “무엇보다 마음에 부담을 덜어 가장 기쁘다. 이제 당첨됐으니 잠을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강 씨가 이용중인 로또 커뮤니티에는 강 씨 외에도 1등 당첨자 신현정(가명)씨의 후기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692회 신현정(가명) 씨는 당첨소감으로 “10억의 빚이 있었는데 로또 1등에 당첨됐다. 정말 꿈만 같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박천숙 기자, icheonsu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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