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양채아 기자 = 여신금융협회는 7일 대형가맹점이 가맹수수료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가맹점수수료체계 개편안은 어려움을 겪는 영세·중소가맹점을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으로 이달부터 카드사들이 연 매출 500억원 이상 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 인상에 나섰다.
이에 현대차 등 일부 대형사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며 4일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에 대해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배포했다.
카드수수료 인상을 놓고 대형가맹점과 카드사 간의 갈등이 시작되면서 소비자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일 신용카드사와 대형가맹점이 수수료 인상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것에 대해 “카드업계와 대형가맹점 간 분쟁은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의견 충돌이고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여신금융협회 역시 가맹점수수료체계 개편에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대형가맹점도 이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가격 결정에 있어 합리성·공정성·위법성 여부는 금융당국이 여신전문 금융법에 따라 점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대형·중소가맹점을 분류해서 수수료 부분에 대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며 “다만 대형가맹점이 카드수수료에 대해 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적절한 수준에 맞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 관계자는 “대형가맹점은 카드수수료를 볼모로 계약해지나 카드거래 거절 등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며 “대형가맹점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NSP통신/NSP TV 양채아 기자, uiui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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