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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이용 경험 실태조사…“인적 네트워크 부족한 청년들의 초기 진입 경로로 이용”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1-02-01 16:16 KRD7
#온라인플랫폼 #크몽 #숨고 #라우드소싱 #청년유니온

크몽, 숨고, 라우드소싱 등 온라인 플랫폼 이용 경험 청년 116명 답변

NSP통신-온라인 유튜브 생중계 캡처. (청년유니온)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 캡처. (청년유니온)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청년유니온이 지난 10월, 크몽, 숨고, 라우드소싱 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플랫폼 이용 목적, 실제 수입의 비중, 플랫폼에 대한 만족도와 의견 등에 대해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의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토론회 ‘온라인 플랫폼 노동 실태조사 토론회 - 재주는 내가 넘고’를 진행했다.

이용 경험이 있는 청년(19~39세) 116명이 응답한 결과를 살펴보면, 플랫폼은 부수적인 수입을 얻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었으며 일시적 성격이 강했다. 총 플랫폼 사용 기간이 2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86%에 이르렀고, 전체 수입에서 플랫폼을 통한 수입이 20% 이내에 불과하다는 응답도 57%에 달했다.

부수입을 위한 통로로의 이용 성격도 있지만 일감을 확보할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청년들의 초기 진입 경로로서 활용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은 추가적인 부수입 수단이라는 응답 38%과 초반 인맥 형성, 경력 형성을 위한 수단이라는 응답이 합쳐서 2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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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 대한 만족도도 낮아서 5점 척도로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23%로 불만족스럽다는 응답(46%)의 절반에 불과했다. 불만의 이유는 플랫폼이 가져가는 높은 수수료(30%), 낮은 작업 단가(27%), 과도한 경쟁과 일감 부족(2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인 크몽의 경우 수수료가 20%에 달하고, 경력과 숙련의 차이가 많이 나는 집단이 모두 한 곳에 섞여서 경쟁하여 터무니 없는 낮은 단가가 형성됨을 지적했다.

숨고의 경우 견적서를 돈 내고 보내도 실제 일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라우드소싱은 힘들게 프로젝트에 임해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경기청년유니온 이하은 위원장은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발제하면서 “이러한 플랫폼이 프리랜서 노동의 실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모전 방식을 그릇되게 사용하는 열정 착취적 플랫폼에 대한 근절 필요성을 제기했다.

예술대학생네트워크 유한나 씨는 “시장 초기 진입자로의 예술 대학생들이 느끼는 단가 후려치기와 열정페이 문제가 온라인 플랫폼 등장 이후 더욱 심해졌다”며 “예술인과 프리랜서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과 고질적인 착취구조 개선, 플랫폼과 외주 노동 시장으로부터의 프리랜서 보호에 대한 논의가 보다 더 다각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랜서 노동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온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김규혜 씨는 프리랜서 노동이 겪는 문제에 있어서 고용안전망 강화 논의와 연관해 내용을 살펴봤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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