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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보니

퇴직연금인데 예금보다 못한 수익률…단기 수익체감, 구조 문제로 이어지나

NSP통신, 설희 기자, 2025-05-22 12:39 KRX8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퇴직연금 #ETF #TDF

(서울=NSP통신) 설희 기자 = 국내 퇴직연금 시장을 이끄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퇴직연금’ 상품 상당수가 3개월 수익률 2%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보다도 낮은 수준에 실질 수익이 사실상 없는 상품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확인해보니 업계는 “장기 상품은 단기 수익률로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손에 쥐는 수익률’을 기준으로 체감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퇴직연금은 노후 생계를 위한 핵심 장기 금융수단으로 여겨지지만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최근 운용사 연금펀드 수익률을 보니 실질 수익률 기준으로도 3개월 수익률이 2%를 넘지 못한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22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이트에서 투자상품찾기 ‘퇴직연금’을 검색하면 나오는 퇴직연금 투자상품 197개 중 182개가 3개월 수익률 2% 미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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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수익률이 높았던 상품으로는 ‘미래에셋연금인디아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11.99%),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6.36%)이 있었지만 일부에 그쳤다.

퇴직연금 대표 상품인 TDF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2일 타겟데이트펀드(TDF) 상품 18개의 3개월 기준 수익률은 -1.34%~-3.65%를 기록했다. 같은 날 상장지수펀드(ETF)로 검색한 상품 25개 중 3개월 기준 2% 이하 수익률을 시현한 상품은 25개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유사한 상황이다. 지난 22일 기준 사이트 내 펀드상품에서 ‘퇴직연금’을 검색해 나온 총 202개 상품 중 189개가 2% 미만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교적 수익률이 높았던 상품으로는 ‘삼성아문디유럽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UH’(7.64%), ‘삼성유럽ESG증권자투자신탁UH’(7.28%) 등이 있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퇴직연금 TDF의 경우 22일 기준 3개 상품 3개월 수익률은 최소 -2.08%에서 -0.85%다. 퇴직연금 ETF는 174개로 그 중 수익률 2% 미만 상품은 145개다.

“장기 상품이라 단기 수익률 의미 없다”는 운용사

운용업계에서는 “퇴직연금은 장기 상품이며 3개월 수익률만으로는 평가해선 안된다”라는 입장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 성과를 내세우면서도 정작 홈페이지나 판매 설명서에선 3개월 수익률을 기준으로 상품을 비교하게끔 설계돼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단기 수익률이 실질 체감 수익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과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금에 운용 보수는 기준가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금 펀드의 총보수율은 통상 연 1% 내외로 이마저도 이미 기준가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고객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거의 없다는 의미다.

수익은 낮고 보수는 고정…퇴직연금의 구조적 한계

특히 4대 시중은행의 3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2.0~2.7% 수준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의하면 지난 21일 기준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기본금리 2.0%,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은 2.70%,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은 2.00%, 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2.20%다. 이는 대부분의 연금펀드·ETF·TDF 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예금은 원금 손실 우려가 없는 반면 연금펀드는 시장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회사가 공시하고 있는 단기적인 실질 수익이 낮다는 점에서 상대적 매력이 반감된다. 수익이 낮아도 운용 보수는 기준가에 포함돼 회사는 이익을 가져간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 같은 경우에는 원금 보호가 안되는 것이 법으로 제정돼있다”며 “실적에 따라 배당을 받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퇴직연금의 특성상 펀드를 가입하면서 장기적인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며 “짧게 보면 손실이 날 수는 있는데 퇴직 연금은 보통 20년을 가져가고 그냥 단순하게 20년 동안 예금만 투자하는 것보다는 펀드나 실적 배당상품을 다양하게 투자를 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수익률의 개선이 된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연구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430조 원을 넘어섰다. 가입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익률 개선 없는 연금제도는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연금 상품 설명서, 홈페이지는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 중심으로 판매된다. 정작 운용사는 ‘장기 상품’이라는 입장이다. 홍보·판매와 실질 운용 논리가 따로 노는 구조다.

수익률이 낮은 것 자체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운용 보수 구조와 상품 설계, 선택 시스템이 소비자에게 실익을 돌려주지 못하는 방식이라면 이는 단기 성과의 문제가 아니라 퇴직연금의 구조적 한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고객은 책임을 지지만 결과는 운용사의 수익으로 귀결되는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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