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에스토니아를 공식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26일(현지시각) 수도 탈린에서 알라르 카리스 대통령, 라우리 후사르 국회의장과 연쇄 면담을 갖고 2026년 수교 35주년을 맞이하는 양국간 실질 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집무실에서 카리스 대통령을 만나 “1920년대에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이 독립에 대한 지지를 요청코자 에스토니아에 방문했고 1920년 9월 에스토니아 신문사가 한국의 역사와 임시정부 헌법 일부를 게재한 바 있다”며 “두 나라는 모두 외세의 침략을 받았으나 국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주권을 되찾고 빠른 속도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킨 유사한 경험을 갖고 있어 더 가까운 이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양국 교역규모가 방산, 에너지, AI, 핵심광물 등 여러 분야에서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에스토니아가 국방예산을 확대 중인데 한국 방산산업의 강점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양국 모두 교육을 통해 성장을 이뤄낸 만큼, AI 활용 교육에서도 협력이 심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카리스 대통령은 “한국이 비상계엄 사태를 이겨내고 민주주의로 잘 진행해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유럽 국가들은 러-우 전쟁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전쟁이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현 상황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통령 면담에 앞서 후사르 국회의장과도 면담을 가진 우 의장은 “핵심 광물,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 시설 등은 양국간 교류를 크게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방산 협력, 보건, AI, 디지털 분야의 협력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이에 후사르 의장은 “양국간 방산, 디지털 분야 등 경제교류가 계속 확대되고 있고, 최근 문화협력도 증가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의회외교 확대 필요성도 몸소 느끼고 있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우 의장은 25일 저녁, 탈린 동포 초청 간담회도 개최하고 동포 사회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또 이번 순방에는 백선희 의원(조국혁신당), 주에스토니아 김일응 대사,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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