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화성시가 쓰레기를 언제 수거하고 처리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똑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그간 지방자치단체의 청소 행정은 시민 생활과 가장 가까운 행정 가운데 하나지만 민원 처리 방식은 다소 단편적이었다.
생활폐기물 미수거 신고나 재활용 배출 문의 등은 전화나 개별 민원 시스템을 통해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 과정 역시 시민이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였던게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민원이 접수되더라도 담당 부서와 처리 과정에 있어 대응 속도가 늦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뭐가 좋아지는데
5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청소행정포털’은 청소 행정의 종합적인 정보를 살펴 볼 수 있다. 수요분석을 통해 수거기간 조정, 배출량 등을 판단해 정책 반영에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시가 구축한 청소행정포털은 구조적 한계에 있는 아날로그적인 방법에서 디지털로 개선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민들은 포털을 통해 생활폐기물 미수거 신고와 처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재활용품 배출 방법이나 청소 시설 관련 정보도 한 곳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RFID(근거리무선통신) 기반 종량제 시설이나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등 생활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편 사항을 즉시 신고할 수 있다는 점은 현장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장치로 평가된다.
더욱이 특정 지역에서 생활폐기물 미수거 민원이 반복되거나 재활용품 배출 문제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면 수거 체계나 인력 배치 등을 조정하는 정책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디지털 취약계층 접근성
다만 시스템 구축만으로 서비스 품질이 자동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공공 포털이 실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시민 접근성이 중요하다. 행정 시스템은 기능이 많을수록 복잡해지기 쉽다. 모바일 환경에서 누구나 쉽게 신고하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직관적인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층 이용자도 불편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
민원 처리 속도 역시 핵심 요소다. 신고는 쉽게 할 수 있지만 처리 결과가 늦어지면 시민 신뢰는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포털에 접수된 민원이 실제 현장 처리까지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가 시스템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행정처리 속도가 만족도 좌우
데이터 관리와 현장 연계도 중요한 과제다. 포털에 축적된 데이터가 단순 기록에 그칠 경우 행정 효율 개선이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수거 동선, 민원 발생 지역, 시설 이용 현황 등을 분석해 청소 정책에 반영하는 운영 체계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청소 행정의 디지털화가 결국 시민 체감 행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활폐기물이 제때 수거되고 재활용 정보가 쉽게 전달되는 것만으로도 도시 생활의 만족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의 청소행정포털이 단순한 행정 시스템을 넘어 시민 생활의 불편을 실제로 줄이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향후 운영 과정에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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