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2~3만명 폰지사기…사후 지급정지 두 배 늘어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 = 하나금융그룹)
(서울=NSP통신) 유명환 기자 = 하나은행이 자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에 신종 투자사기 케이알이심(KReSIM) 전용 탐지 시나리오를 적용해 1450건 약 185억원 규모의 고객 자금 유출을 차단했다.
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월 케이알이심 투자사기 패턴을 반영한 모니터링 시나리오를 개발해 FDS에 적용했다. 해당 법인 계좌로 거래 신호가 포착되면 승인을 즉시 거절하고 모바일뱅킹 앱 설치와 로그인 절차까지 차단하는 방식이다.
케이알이심은 2024년 인천 연수구에 설립된 법인이 외국인 관광객 대상 eSIM 판매 사업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집한 사건이다. 회원이 온라인상 개인 매장을 개설해 eSIM 상품을 사들이면 회사가 대신 팔아 수익을 지급하고 지인을 가입시키면 1장당 7~10%의 마진과 등급별 수당을 준다고 홍보했다.
붕괴는 지난 6월 22일 시작됐다. 업체는 오전까지 출금이 가능한 것처럼 안내하다 보유 자산의 20%를 세금 명목으로 가상자산(USDT)으로 선납하라고 요구한 뒤 당일 오후 사이트 운영을 중단하고 잠적했다.
피해 규모는 전국 단위로 번졌다. 피해자는 2만~3만명 피해액은 수천억원대로 추산되며 대구에서만 사이트 폐쇄 다음 날인 6월 23일까지 고소장 31건 피해액 4억5800만원이 접수됐다. 지난 6월 30일 국무회의에서도 사건이 거론되며 인천경찰청이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됐다.
이 유형은 은행 입장에서 대응이 까다로운 축에 속한다.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폰지 방식과 다단계 모집이 결합된 구조여서 초기에는 실제 수익금이 지급되고 피해자 본인도 사기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자발적으로 송금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차단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톡 긴급 알림메시지 발송 ▲전담직원의 1대 1 전화 상담 ▲경찰 신고 안내 등을 병행했다. 거래를 막아도 고객이 사기임을 납득하지 못하면 다른 경로로 송금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은행권 전반의 사정은 다르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금융사기 관련 계좌 지급정지는 총 14만9176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5개월간 지급정지는 7만2000여건으로 전년 동기 3만2683건의 두 배를 넘었다.
반면 사전 예방 지표는 뒷걸음질쳤다. 같은 기간 FDS가 이상 거래를 실시간 탐지해 거래를 일시 차단하는 임시조치는 4만6154건으로 전년 동기 5만8609건보다 21% 줄었다. 사후 지급정지는 급증하는데 사전 차단은 감소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원인으로는 법적 근거 문제가 꼽힌다. 보이스피싱과 달리 투자사기와 신종 다단계 범죄는 임시조치를 할 근거가 뚜렷하지 않아 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하나은행이 특정 법인 계좌를 겨냥한 전용 시나리오를 별도로 만든 것도 이런 공백을 개별 대응으로 메운 사례다.
하나은행은 최근 3년간 이 분야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해 왔다. 하나은행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규모는 2024년 2818억원 2025년 2185억원으로 2년간 약 5000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FDS 모니터링 전담 요원과 헬프데스크를 신설하며 전담 인력을 새로 채용했다.
은행권 공동 대응 체계도 이미 갖춰져 있다. 금융감독원과 19개 은행은 2023년 10월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FDS 시행과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기준 이행 협약을 맺었다. 다만 공동 탐지룰만으로는 급조되는 신종 사기 유형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과제는 속도와 확장성이다. 케이알이심 사태에서 보듯 개별 은행이 특정 사건을 인지하고 시나리오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 동안 다른 창구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어 은행 간 사기 계좌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나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 관계자는 "날로 지능화되고 다양화되는 신종 금융사기로부터 손님들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세심한 보호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FDS 전문 인력 양성과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최고 수준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 금융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월 케이알이심 투자사기 패턴을 반영한 모니터링 시나리오를 개발해 FDS에 적용했다. 해당 법인 계좌로 거래 신호가 포착되면 승인을 즉시 거절하고 모바일뱅킹 앱 설치와 로그인 절차까지 차단하는 방식이다.
케이알이심은 2024년 인천 연수구에 설립된 법인이 외국인 관광객 대상 eSIM 판매 사업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집한 사건이다. 회원이 온라인상 개인 매장을 개설해 eSIM 상품을 사들이면 회사가 대신 팔아 수익을 지급하고 지인을 가입시키면 1장당 7~10%의 마진과 등급별 수당을 준다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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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는 전국 단위로 번졌다. 피해자는 2만~3만명 피해액은 수천억원대로 추산되며 대구에서만 사이트 폐쇄 다음 날인 6월 23일까지 고소장 31건 피해액 4억5800만원이 접수됐다. 지난 6월 30일 국무회의에서도 사건이 거론되며 인천경찰청이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됐다.
이 유형은 은행 입장에서 대응이 까다로운 축에 속한다.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폰지 방식과 다단계 모집이 결합된 구조여서 초기에는 실제 수익금이 지급되고 피해자 본인도 사기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자발적으로 송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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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사전 예방 지표는 뒷걸음질쳤다. 같은 기간 FDS가 이상 거래를 실시간 탐지해 거래를 일시 차단하는 임시조치는 4만6154건으로 전년 동기 5만8609건보다 21% 줄었다. 사후 지급정지는 급증하는데 사전 차단은 감소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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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최근 3년간 이 분야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해 왔다. 하나은행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규모는 2024년 2818억원 2025년 2185억원으로 2년간 약 5000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FDS 모니터링 전담 요원과 헬프데스크를 신설하며 전담 인력을 새로 채용했다.
은행권 공동 대응 체계도 이미 갖춰져 있다. 금융감독원과 19개 은행은 2023년 10월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FDS 시행과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기준 이행 협약을 맺었다. 다만 공동 탐지룰만으로는 급조되는 신종 사기 유형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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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 관계자는 "날로 지능화되고 다양화되는 신종 금융사기로부터 손님들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세심한 보호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FDS 전문 인력 양성과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최고 수준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 금융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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