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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 20곳, 상반기 순익 5746억원…3배 늘었다

NSP통신,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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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한투 각각 2291억원·1530억원…두 곳이 66% 차지

유동성비율 129%로 정상화…여신 2285억원 증가 그쳐

저축은행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 = 저축은행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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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 = 저축은행중앙회)
(서울=NSP통신) 유명환 기자 = 국내 자산 상위 20개 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574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1년 만에 3배 넘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

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어난 39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1806억원 보다 2134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순이익 증가는 고금리와 가계대출 규제로 이자수익 확대가 어려워지자 유가증권 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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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대형사에 집중됐다. 자산 순위 2위였던 OK저축은행이 229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저축은행이 153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곳의 합산 순이익이 전체의 66.4%다.

나머지는 저축은행과의 격차는 벌어졌다. 올해 상반기 ▲웰컴저축은행(873억원) ▲SBI저축은행(376억원) ▲DB저축은행(138억원)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자산 1위인 SBI저축은행의 이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유동성비율은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저축은행 20개사의 2분기 평균 유동성비율은 129.18%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5.48%보다 36.30%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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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부담 완화 신호다. 유동성비율은 만기 3개월 이내 부채 대비 즉시 지급 가능한 자산의 비율로 금융감독원 규제 기준은 100%다. 비율 하락은 비상 대비용 현금을 과도하게 쌓아두지 않아도 될 만큼 자금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

개별 회사도 하향 안정됐다. 2분기 기준 한국투자저축은행이 140.83%로 가장 높았고 OK저축은행 124.63% 웰컴저축은행 119.00% SBI저축은행 111.91% 애큐온저축은행 104.14% 순이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변화가 컸다. 지난해 6월 말 240.75%까지 올랐던 비율이 1년 만에 100%p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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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본업이다. 상위 20개사의 올해 상반기 여신 잔액은 68조21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228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가계대출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당국은 유인책을 내놨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증가분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전액 제외하기로 했다. 기존 80% 예외 인정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조치다.

업계 반응은 신중하다. 대출을 늘렸다가 연체율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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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지표도 아직 불안하다. 저축은행 79곳의 6월 말 연체율은 6.26%로 지난해 말 6.04%보다 올랐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8.38%로 0.38%p 상승했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완화는 환영할 만한 조치지만 현재 영업접을 찾는 차주 고객 대부분 1금융권에서 대출 한도를 꽉 채운 상태로 저축은행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외형 성장에 쫓겨 무리하게 대출 문턱을 낮췄다가는 자칫 공들여 관리해 온 건전성 지표가 다시 악화될 수 있어 보수적인 여신 심사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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