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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려도 안 잡힌 주담대…은행들 벌써 ‘하반기 총량 관리’ 비상

NSP통신, 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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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가계대출 #금리인상 #대출규제 #대출총량
-자료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단위 억원. (그래프 = 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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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단위 억원. (그래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회복과 집값 상승 기대가 맞물리면서 주택 매수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은행권에서는 벌써부터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770조8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말(765조8131억원)과 비교하면 5조98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증가세는 최근 들어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전월 대비 1365억원 감소했지만 4월 1조5670억원, 5월 3조5269억원 각각 늘며 두 달 새 5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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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613조3880억원으로 1월 말(610조1245억원)보다 3조2635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의 약 65%를 차지한다.

주담대 증가세는 지난 4월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4월 1조9104억원, 5월 1조1437억원 늘어 두 달간 3조541억원 증가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살아나고 가격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대출 수요가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은행들의 의도와는 다소 다른 방향이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주담대 금리를 잇달아 인상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서 대출 수요를 조절하기 위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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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의 지난 5일 기준 고정형 주담대(5년 주기·혼합형) 금리는 연 4.39∼7.33%다. 최상단 기준으로 2022년 10월 말(연 7.33%)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의 신잔액 코픽스 6개월 기준 변동형 우대금리를 0.2%p 축소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1일부터 6개월 변동형 금리를 0.2%p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다음 주부터 신잔액 코픽스 6개월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보다 집값 상승 기대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대출 금리가 높아졌음에도 주택 매수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고민은 하반기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는 연간 단위로 이뤄지는데 상반기부터 대출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 하반기 운용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들은 내부적으로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총량 관리 계획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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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분 대부분이 주담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서울 주택시장 분위기에 따라 대출 수요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권의 총량 관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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