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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채권 17조 7000억원…개인사업자 경고등

NSP통신, 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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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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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 금융감독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NPL)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업대출,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빠르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3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1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비율은 0.60%로 전분기(0.57%) 대비 0.03%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0.59%)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전체 부실채권 17조7000억원 가운데 기업여신이 14조2000억원으로 약 80%를 차지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4%로 전분기보다 0.04%p 상승했다. 반면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2%로 상승폭이 0.01%p에 그쳤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의 악화가 두드러졌다. 개인사업자 부실채권비율은 0.66%로 전분기(0.57%)보다 0.09%p 상승했다. 중소법인 상승폭(0.03%p)보다도 크다.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상환능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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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부실 발생 자체는 줄었다. 올해 1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도 4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 규모가 5조7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감소하면서 결과적으로 부실채권 잔액은 늘어났다.

국내은행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0.4%로 전분기보다 9.9%p 하락했다. 코로나19 이후 미래 손실에 대비해 공격적으로 쌓아뒀던 충당금 효과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셈이다. 2022년 말 227.2%에 달했던 적립률이 3년여 만에 150% 수준까지 내려왔다.

세부적으로 보면 하나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37%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은행 0.34%, 우리은행 0.33%, 신한은행 0.30% 순이다.

KB국민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말 0.28%에서 올해 3월 말 0.34%로 0.06%p 상승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1조2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2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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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각각 0.02%p 상승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0.28%에서 0.30%, 우리은행은 0.31%에서 0.33%, 하나은행은 0.35%에서 0.37%로 올랐다. 상승 흐름은 비슷했지만 KB국민은행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부실채권비율 및 연체율 추이 등 은행권 건전성 현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은행별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점검하고 이와 함께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은행의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개인채무자 등에 대한 부당한 권익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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